일제 강점기 사할린 강제이주…수십 년 만에 귀향 <br />3만∼6만 명 이주…벌목·석탄 채굴 등에 동원 <br />정부·적십자사 1992년부터 영주 귀국 사업 시작<br /><br /> <br />일제 강점기 군수 물자 조달 등의 목적으로 러시아 극동 사할린에 강제 이주한 동포와 후손 중 일부가 모국에 정착하기 위해 돌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하늘길이 막히자 올해는 처음으로 뱃길을 통해 귀국했는데요, <br /> <br />현장을 권지수 PD가 다녀왔습니다. <br /> <br />[PD] <br />여객선 '이스턴드림호'가 강원도 동해항에 모습을 드러냅니다. <br /> <br />블라디보스토크 항구를 떠난 지 꼬박 23시간 만의 입항. <br /> <br />마침내 배에서 내리며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내딛는 걸음. <br /> <br />일제 강점기, 1939년부터 러시아 극동 사할린으로 강제 동원돼 평생을 살아온 우리 동포들입니다. <br /> <br />어느덧 고령이 됐고 오랜 뱃길 여정에 지쳤지만, 꿈에 그리던 고향 땅을 수십 년 만에 밟으니 감격스러울 뿐입니다. <br /> <br />[공형재 / 사할린 동포 1세·1931년생 : 나이 많아 죽을 때 가까우니까 '한국 한번 갔으면, 갔으면…' 했는데 참 마음이 좋습니다.] <br /> <br />사할린으로 강제 이주한 동포 수는 3만에서 6만 명으로 추정됩니다. <br /> <br />춥고 척박한 동토에서 나무를 베고 석탄을 캐면서도 한민족으로서 자긍심을 지켜왔습니다. <br /> <br />[이경연 / 사할린 동포 1세·1930년생 : 아버지가 맨날 그래요. 조선 사람은 외국 사람한테, 왜놈한테 텃세를 받았으니, 너네는 공부를 잘 해 가지고 지지 말라고. 그렇게 얘기하시데요. 어렸을 때.] <br /> <br />하지만 광복 후 혼란 속에서 돌아오지 못한 채 사할린에 남은 동포들. <br /> <br />우리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1992년부터 이들을 위한 영주 귀국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귀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항공 노선이 중단돼 지난해 영주 귀국을 신청한 동포들의 발이 묶이자 처음으로 바닷길을 통해 이뤄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입국한 동포들은 사할린 한인들이 모여 사는 경기도 안산을 비롯해, 이미 영주 귀국한 가족이 있는 지역에서 주거와 생계비, 국적 취득 등을 지원받으며 정착하게 됩니다. <br /> <br />[최소낭 / 대한적십자사 원폭피해자사할린동포지원본부 : 약 4천7백여 명 정도 영주 귀국하셨는데 앞으로는 귀국하신 분들의 국적이라든지 생활 안정을 위해서 국내 정착을 지원할 예정입니다.] <br /> <br />현재 사할린에 남은 것으로 파악된 동포 1·2세는 약 4천 9백여 명으로, 대... (중략)<br /><br />YTN 권지수 (kwonjs1010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30409063618178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