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른이 미안해…스쿨존 음주사고 현장엔 꽃다발 '수북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전에서 대낮에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초등학생 4명이 숨지거나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죠.<br /><br />3일이 지난 지금 사고 현장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친구를 잃은 슬픔, 반복된 스쿨존 사고를 막지 못한 어른들의 죄책감이 사고 현장을 채웠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천국 가서도 행복하게 지내렴…<br /><br />지켜주지 못해 미안해…<br /><br />언니들이 꼭 음주운전 없는 세상 만들게…<br /><br />지난 8일 오후 2시 20분쯤 대전 둔산동 한 중학교 앞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.<br /><br />사흘이 지난 사고 현장에는 꽃다발과 선물이 수북이 쌓였습니다.<br /><br />아이들을 위한 편지와 함께 친구들과 지역 주민들의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 "위에서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, 다음 세상에 태어나면 이렇게 사고를 안 당할 수 있는 세상에 태어났으면 좋겠습니다."<br /><br />차량은 인도를 걷고 있던 초등학생 또래 친구 4명을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.<br /><br />아이들이 늘 다니던 거리를 평소처럼 학교를 마치고 걸어갔을 뿐인데, 변을 당했습니다.<br /><br />사고 현장에는 이렇게 어린이보호구역, 스쿨존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여러 개 있었지만, 만취 운전자의 돌진은 막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세상에서 친구들과 노는 게 가장 좋았던 아이들.<br /><br />이 가운데 배승아 양은 사경을 헤매다 결국 운명을 달리했습니다.<br /><br />배양의 유족들은 계속되는 스쿨존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운전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사고 운전자 60대 A씨는 1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 및 위험 운전 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.<br /><br /> "너무 죄송합니다. 유가족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거듭 드립니다."<br /><br />법원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(jinlee@yna.co.kr)<br /><br />#스쿨존사고 #음주운전 #어른이미안해 #추모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