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도·감청 파장 확산…문건 유출은 누가 왜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기밀 문건 유출사건의 파장이 심상치 않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미국대로, 동맹국은 동맹국대로 온갖 추측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서둘러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.<br /><br />정호윤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우선 우리 입장에선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,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거북한 대목입니다.<br /><br />두 고위 인사가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논의했고 이를 미국이 도청과 감청을 한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장이 클 수밖에 없을 텐데요.<br /><br />한미 정상회담이 2주 정도 남은 것을 고려하면 과연 어떻게 매듭이 지어질지 관심을 모읍니다.<br /><br />일단 미국 국방부는 "법무부가 조사 중"이라고 답했습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뿐이 아니죠.<br /><br />이스라엘과 영국, 프랑스도 미국의 대표적인 동맹국인데, 공교롭게 이 나라들도 유출된 문건에 등장합니다.<br /><br />미국이 이들 동맹국으로부터 도청과 감청을 통해 정보를 파악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보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이 동맹국을 도청, 감청하다 발각된 게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 않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2013년이었죠.<br /><br />미 CIA 직원이었던 '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' 기억하시는 분 계실 겁니다.<br /><br />수백만의 미국인, 또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 정상을 감시하고 있다고 폭로해 파장을 불러일으켰는데요.<br /><br />불과 2년 전에는 미 정보당국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유럽 동맹국 정치인을 감청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때마다 미국 정부는 '도청·감청의 중단'을 약속했지만, 그 약속은 이번에도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'1급 비밀'로까지 분류된 은밀한 문건이 공개된 경위를 두고 숱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범인 색출이라고까지 표현하기는 조금 그렇지만, 어찌 됐든 누가, 왜 문건을 유출했을까?<br /><br />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요.<br /><br />일단 미국 내부인의 소행이라는 가설이 나옵니다.<br /><br />광범위한 주제가 담겼고, 미국 정부만 아는 정보가 포함됐다는 건데요.<br /><br />또 공개된 문건을 보면 일부 문건은 수정이 됐고, 수정된 문건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 사망자가 실제보다 줄었고, 반대로 우크라이나군 전사자는 더 늘어난 것으로 나옵니다.<br /><br />이런 이유를 들어 러시아가 문건 유출의 배후라는 주장도 제기됩니다.<br /><br />이밖에 문건이 만들어진 시기에 미국과 우크라 군이 공동작전을 펼쳤기 때문에, 이틈을 타 우크라이나가 문건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일부에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추측들, 가설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쉼 없이 쏟아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아직은 '그럴 수도 있다'라는 그야말로 개연성 수준입니다.<br /><br />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.<br /><br />#미국_도감청 #문건유출 #스노든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