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보이스피싱에도 신종 수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범죄 수익금을 골드바로 바꿔가며 돈세탁을 했는데요. <br> <br>이런 범죄에 가담하는 현금 수거책, 잡고보니 고교생 2명이 끼어 있었습니다. <br> <br>이기상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경찰이 흰색 차량을 압수수색합니다. <br> <br>팔걸이 부분을 뒤지자 인증서와 금괴가 한 움큼 나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이거 금이네. 금이에요. 금괴" <br> <br>환전 총책은 길에서 붙잡아 수갑을 채웁니다. <br> <br>중국에 콜센터를 둔 국내 보이스피싱 조직을 체포했는데, 돈세탁 방식이 교묘해졌습니다.<br> <br>거리를 서성이던 여성이 다가온 남성으로부터 뭔가를 건네받습니다. <br> <br>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계좌를 만들도록 하고, 송금 또는 현금을 전달받는 방식으로 돈을 뜯어낸 겁니다.<br> <br>돈을 건네받은 일당은 금 거래소를 찾아 골드바, 금괴를 삽니다.<br> <br>골드바를 받은 조직원은 다시 현금으로 바꾸고 차량에서 수거책과 접선해 전달합니다. <br> <br>현금 수거책은 으슥한 곳에서 해외 송금책에 돈을 넘기고 해외 송금책은 종이가방을 버리고 돈만 챙겨 현장을 떠납니다. <br> <br>최소 4단계를 거친 셈인데 기존 코인이나 외화 거래가 꼬리 잡히자 골드바로 세탁하는 새로운 수법이 등장한 겁니다. <br> <br>[김재진 / 강북경찰서 지능팀장] <br>"피해자가 의심이 돼서 계좌를 지급 정지시키면 그 계좌만 남는거죠. 그 골드바는 누가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." <br> <br>이렇게 벌어들인 범죄 수익은 5개월간 4억 원 정도. <br><br>붙잡은 조직원 12명 중에는 중국동포인 고교 1학년 두 명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한국에 들어오기 전부터 알던 중국 조직원이 SNS로 범행을 제안했고 3차 현금 수거책을 맡은 겁니다. <br> <br>이들은 현금 전달 대가로 건당 5만 원의 활동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최혁철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br /><br /><br />이기상 기자 wakeup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