브라질 까르푸 계열 매장서 차별 논란…흑인 여성 속옷 시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브라질의 창고형 매장에서 한 여성이 속옷 차림으로 쇼핑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프랑스 기업인 까르푸에서 운영하는 대형 마트 중 한곳이었는데요.<br /><br />알고보니 자신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인종 차별을 받았다며 항의 시위를 벌인 겁니다.<br /><br />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, 업체 측 대응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고, 급기야 룰라 대통령까지 이 사건을 언급했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이재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여성이 대형 매장에 들어오더니 갑자기 입고 있던 겉옷을 벗기 시작합니다.<br /><br />금세 속옷 차림이 된 여성은 여느 손님들처럼 카트를 밀며 복도 곳곳에 있는 물건을 둘러봅니다.<br /><br />몸에는 '나는 위험인물'이라는 뜻의 포르투갈어도 적혀 있습니다.<br /><br />브라질에 사는 이사베우 올리베이라가 파라나주 쿠리치바의 한 창고형 매장을 찾은 건 지난 금요일입니다.<br /><br />속옷 차림으로 쇼핑하기 전 그는 이미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았는데, 당시 경비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감시하듯 자신을 따라왔다고 올리베이라는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마치 절도범 취급하는 것 같아 인종 차별 아니냐고 따져봤지만, 매장 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 G1은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그가 속옷만 입고 쇼핑한 것도 이에 항의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.<br /><br />이런 사실이 알려지자, 온라인에서는 마트 소유주인 프랑스 업체 까르푸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2020년에도 까르푸에서 흑인 남성이 경비원에게 폭행당해 숨진 사건이 있었던 터라 비난 수위는 매우 높았습니다.<br /><br />룰라 대통령도 "우리나라는 인종 차별을 용납하지 않는다"며 프랑스 회사인 까르푸를 향해 "본국인 프랑스에서 차별 행위를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"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마트 측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.<br /><br />#브라질 #카르푸 #인종차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