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자교 붕괴, 5년 전 '경고음'…야탑10교 균열사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성남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는 이미 5년 전에 예고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인근 야탑10교에서 정자교와 비슷한 형태의 균열사고가 있었지만 제대로 된 처방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2018년 7월 말 분당 탄천 지류에 있는 야탑10교입니다.<br /><br />정자교처럼 차도와 보행로가 구분된 교량인데 보행로 쪽에서 균열이 발생하면서 교각이 10도가량 기울고 도로 상판은 길게 갈라졌습니다.<br /><br />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통학로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분당구청은 행인통행을 금지한 채 긴급 안전점검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당시 경찰은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도로가 침하하면서 교량 하부에 설치된 수도배관을 눌러 터지면서 균열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정자교 붕괴사고와 같은 판막이 사고가 이미 5년 전에 있었던 겁니다.<br /><br />더구나 야탑10교는 정자교처럼 보행로 밑에 교각을 설치하지 않고 한쪽 끝만 교량에 부착한 일명 외팔보 형식입니다.<br /><br />노후될수록 기울어짐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사고 직후 비슷한 유형의 교량에 대한 안전 강화 조치는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분당 탄천에는 모두 24개의 교량이 설치돼있는데 정자교와 비슷한 공법으로 건설된 외팔보 형식의 교량은 16개에 달합니다.<br /><br /> "5년 전에 사고가 났었는데 그때 좀 더 대대적으로 보강이라든가 보수공사를 했으면 이런 가슴 아픈 사람의 인명사고는 안 났으리라고…"<br /><br />정자교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분당구청 교량관리팀에서 근무한 전현직 담당자들과 보수·점검업체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정자교를 설계하고 시공한 업체가 모두 폐업한 상태라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. (kcg33169@yna.co.kr)<br /><br />#정자교 붕괴사고 #외팔보 #경기성남시 #경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