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노동계의 새로운 바람이 이변을 만들었습니다.<br> <br>서울교통공사에서 이른바 MZ노조가 근로자 대표로 선출됐습니다.<br><br>민노총 후보를 이긴 것이죠.<br><br>그 의미를 김예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서울지하철 운영을 맡고 있는 서울교통공사. <br><br>전체 조합원 1만 5천여 명 가운데 민노총 소속이 69%, 한국노총 조합원까지 포함하면 양대 노총 소속이 88%입니다.<br> <br>그런데 이변이 일어났습니다. <br> <br>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올바른노조가 양대 노총의 단일 후보를 꺾고 영업본부 근로자 대표로 선출된 겁니다. <br><br>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투표결과 올바른노조 소속 31살 허재영 후보가 영업본부 전체 조합원 3천 9백여 명 가운데 55%의 지지를 얻었습니다. <br><br>민노총과 한국노총은 단일후보까지 냈지만, 상당수 이탈표가 발생한 겁니다. <br> <br>[송시영 / 올바른노조 위원장] <br>"그쪽 노조원이더라도 저희 올바른노조에서 추구하는 노동조합에 대한 본질을 같이 추구하고 변화의 바람에." <br><br>서울교통공사 내 4개 본부의 산업안전보건위 대표는 지금까지 과반수 노조가 당연직으로 맡아왔지만, 2021년 8월 올바른노조 출범으로 과반 노조가 없어져 선거로 대표를 뽑게 됐습니다.<br> <br>영업본부 대표로 당선된 허 후보는 안전, 보건, 중대재해예방 등과 관련한 주요사안을 회사 대표와 협의할 권한을 갖습니다. <br> <br>임금교섭권은 서울교통공사 전체 조합원의 과반을 유지 중인 민노총이 갖지만, MZ 노조의 기세에 변화가 더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. <br> <br>[유준환 /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의장] <br>"다른 사업장에서도 많은 지지를 받고 있고 아마 앞으로 더 큰 지지를 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서울교통공사 MZ노조의 이번 대이변이 다른 사업장으로 이어질지가 노동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홍승택 <br>영상편집 : 변은민<br /><br /><br />김예지 기자 yeji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