친구들과 어린이보호구역을 걷다 만취 차량에 치여 숨진 배승아 양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. <br /> <br />어머니는 생전 승아 양이 아끼던 인형을 꼭 안은 채 오열을 멈추지 못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가운데 사고 가해자가 몸을 못 가눌 정도로 만취했던 상황에 운전대를 잡았던 사실이 CCTV 화면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양동훈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오빠가 환하게 웃는 동생의 영정 사진을 들고 앞장섭니다. <br /> <br />어머니는 딸이 아끼던 인형을 꼭 안은 채 관을 계속 어루만집니다. <br /> <br />지난 주말 대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만취 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초등학교 4학년 배승아 양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. <br /> <br />유가족과 지인들의 눈물 속에 승아 양은 대전추모공원에 안치됐습니다. <br /> <br />"조금 무서워도 참고 있어, 엄마 금방 올게 또. 어떡하니 우리 애기…." <br /> <br />유족은 함께 사고를 당한 승아 양의 가장 친한 친구도 뇌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상태라며 쾌유를 기원했습니다. <br /> <br />[배승아 양 오빠 : 승아 친구들 이제 다 나아서, 정상적으로 다 나아서 생활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승아 양을 숨지게 한 60대 남성 A 씨는 구속 상태에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A 씨가 술을 마신 식당 앞 CCTV 영상에서는 A 씨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비틀거리면서 차에 탑승하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곳 주차장에서 승용차를 타고 떠난 A 씨는 사고 장소까지 5.3㎞ 정도를 주행한 거로 조사됐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이른바 '민식이법'이라고 불리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혐의 이외에 추가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A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전 기자들에게 브레이크를 잡는 등 사고를 막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는데, 사고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에서 감속하는 모습이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심지어 경찰 조사에서는 '아이들을 친 사실을 몰랐다'고 진술한 거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[이화섭 / 대전경찰청 교통과장 : 본인이 어떻게 운전을 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만취 상태였다면 아까 말씀드린 특가법의 위험운전치사상죄가 적용될 수도 있어요.] <br /> <br />경찰은 A 씨를 포함한 지인 9명이 소주와 맥주 10여 병을 마신 거로 확인하고 함께 술을 마신 사람들에게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조사할 방침입니다. <br /> <br />YTN 양동훈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※... (중략)<br /><br />YTN 양동훈 (yangdh01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30411220706821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