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한밤중 변전소 주변에서 추격전이 펼쳐졌습니다.<br> <br> 경찰을 피해 도망치던 마약 판매상이, 급한 마음에 변전소 옆 수풀로 뛰어든 겁니다.<br> <br> CCTV에서 눈을 떼지 않은 변전소 직원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.<br> <br>조민기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검정 가방을 든 남성이 들판을 내달리고 경찰도 뒤쫓기 시작합니다. <br> <br>숨이 거칠어지고 긴장감이 흐르는 어둠 속의 추격전. <br> <br>손전등을 비추며 수풀을 뒤진 끝에 웅크리고 있던 남성을 붙잡았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현행범 체포합니다. 변호사 선임할 수 있고." <br> <br>신의정부 변전소 앞에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달 12일 밤 9시 반쯤.<br><br>CCTV를 보다 수상함을 느낀 변전소 직원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. <br> <br>[박명우 / 한전 특수경비조장] <br>"슬슬 걸어가면서 울타리 쪽 초소 밑에서 가방을 뒤적이는 걸 봤기 때문에 '이 사람은 아무리 봐도 수상하다. 이거 보통 사람이 아닌 것 같다' 생각해서 바로 신고를 했습니다."<br><br>앞서 남성은 시내에서 마약을 판매하려다 잠복 경찰에 적발돼 도주하던 중이었습니다. <br><br>남성은 자신을 쫓아온 경찰을 피해 이곳 변전소 철조망을 지나 배수로로 몸을 숨겼지만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><br>남성의 차량에서는 필로폰 1회 투여량 0.03g이 든 주사기 2개가 발견됐고 변전소 일대 수색 끝에 숨겨놓은 필로폰과 대마 8g도 찾았습니다. <br> <br>남성은 간이시약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고, 국과수 정밀 검사 결과 모발에서는 대마 성분까지 검출됐습니다. <br><br>경찰은 남성을 마약류 소지와 투약 혐의로 검찰에 넘겼고 변전소 직원들에게는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채희재 <br>영상편집 : 차태윤<br /><br /><br />조민기 기자 minki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