실체 드러난 마약왕 '전세계'…해외감옥서 SNS로 유통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필리핀 감옥에서 복역 중인 한국인 박모 씨.<br /><br />텔레그램 아이디 '전세계'로 불리던 그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아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박 씨는 필리핀에서 살인 혐의 등으로 6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는데요.<br /><br />그는 텔레그램 아이디를 바꿔가며 국내 마약 공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2021년 텔레그램을 이용해 해외에서 밀반입한 마약류를 국내에 유통한 90여 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.<br /><br />이 과정에서 경찰은 해외 밀반입 총책으로, 텔레그램 아이디 '전세계'를 사용하고 있던 박모 씨를 지목하고 인터폴 수배조치를 내렸습니다.<br /><br />최근 그가 국내 마약 운반책과 나눈 대화가 경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필리핀 감옥에 수감 중인 박모 씨와 운반책 A씨가 텔레그램으로 나눈 대화입니다.<br /><br />새 아이디로 바꾼 박 씨는 '어떤 품목을 취급하냐'는 A씨의 질문에 "세상에 존재하는 마약 전부다"라고 대답합니다.<br /><br />내일 10개가 가능하냐고 묻자, 그렇게 지시를 했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A씨는 지난해 12월,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인 40대 박모 씨를 면회해 거래를 하기로 합의한 뒤, 공범 2명과 함께 국내에서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지난 1월부터 한 달여간 국내 중간 판매책들에게 엑스터시와 필로폰 등 마약류 600만 원어치를 판매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이 주목하는 건 A씨 등 일당이 들여온 마약의 출처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박 씨가 필리핀 교도소에 있으면서 외부의 공범을 통해 국내로 마약류를 유통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추적한 끝에 A씨 등 운반책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소문으로만 있던 '전세계'가 국내로 마약류를 텔레그램을 통해서 교도소에서 밀반입해서 판매하는 사실이 이번 피의자를 검거함으로써 실체가 밝혀지는 데 의의가 (있습니다)"<br /><br />경찰은 박모 씨가 필리핀 교도소에서 어떻게 텔레그램을 이용할 수 있었고, 마약을 유통할 수 있었는지 수사 중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중간 판매책들을 추적하는 한편 필리핀에 수감 중인 박 씨에 대해 국내 송환을 추진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.<br /><br />#마약왕 #필리핀 #전세계 #운반책 #검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