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전히 먹먹한 '그날의 봄'…내일 세월호 참사 9주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내일(16일)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9년이 되는 날입니다.<br /><br />시간은 흘렀지만, 여전히 많은 사람이 세월호를 기억하고 있고, 또 아파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9주기를 앞두고 김경인 기자가 희생자들이 수습됐던 팽목항에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세월 앞에 빛바랜 노란 깃발과 수천개의 리본이 세찬 바닷 바람에 나부낍니다.<br /><br />방파제 끝에는 빨간 등대가 외로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통곡과 절규, 눈물이 서린 곳.<br /><br />'슬픔의 항구' 전남 진도 팽목항입니다.<br /><br />잊지 않고, 또 잊지 않으려고 팽목항을 찾은 시민들.<br /><br />방파제를 따라 거닐며 9년 전 그날의 아픔을 다시 마주하니 가슴이 먹먹해집니다.<br /><br /> "먹먹합니다. 오늘따라 특히 바람도 많이 불고. 9년 전에 먹먹했던 게 다시 떠오르고,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겠죠."<br /><br />세월의 흐름 속에 팽목항의 풍경도 많이 바뀌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낡은 컨테이너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킨채,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추모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슬프죠. 엊그제 또 이태원에서 그런 사고도 있고 그러니까. 이런 일들이 없어야죠. 안전한 나라, 행복한 나라, 그게 우리가 바라는거 아닙니까?"<br /><br />참사 이후 아홉번째 봄이 찾아왔지만, 세월호는 여전히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.<br /><br />추모객들은 세월호가 주는 뼈아픈 교훈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.<br /><br />팽목항 인근에 만들어지고 있는 '국민해양안전관'은 마무리 점검이 한창입니다.<br /><br />국민들의 해양 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건립 중인 안전관은 오는 10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6년 전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는 전남 목포신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찢기고 녹슬어 버린 선체에는 그날의 상흔을 전해줍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세월호 선체 원형을 보전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.<br /><br />오는 2029년까지 선체를 인근에 있는 목포 고하도로 옮긴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세월호 원형 보전과 관련한 최종 용역보고서는 오는 9월쯤 발표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#세월호 #참사 #9주기 #팽목항 #목포신항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