잇따른 주취자 부상·사망…부산서 주취해소센터 첫 개소<br />[생생 네트워크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술에 취한 사람, 즉 주취자가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해 숨지거나 다치는 일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국에서 처음으로 주취자를 보호하는 시설이 부산에 문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남 창원시의 한 지구대.<br /><br />탁자에 엎드려 있던 술 취한 남성이 갑자기 일어나다 넘어집니다.<br /><br />남성은 두개골이 골절되며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11월엔 주취자를 발견한 경찰이 주거지 앞 계단에 앉혀두고 철수했다가 동사하는 일이 있었고, 두 달 뒤엔 서울에서 한 만취자가 차량에 깔려 숨졌는데, 사고 직전 조취를 취하던 경찰이 자리를 뜬 사이 변을 당했습니다.<br /><br />주취자 처리 문제는 경찰의 고질적인 고민 중 하나입니다.<br /><br /> "지구대 파출소 경찰관들에 애로사항을 들어보면 첫째가 주취자 처리 문제입니다. 법적 보호조치라는 법적 근거가 있지만, 그에 따른 현장에선 유관기관과 협업이라든지 관련 시설 부족이라든지 법적 제도적 미비점이 있다는 목소리들이 있습니다."<br /><br />고심 끝에 마련된 것이 '주취해소센터'입니다.<br /><br />응급조치가 필요 없는 주취자를 임시로 수용해 보호하는 공공구호시설로, 최근 전국에서 최초로 부산에 개소했습니다.<br /><br />부산 지역 주취자 신고 건수는 2021년 6만 3천여건에서 이듬해 7만 7천여 건으로 최근 급속히 증가하는 상황.<br /><br />부산시를 비롯해 부산소방, 부산의료원 등이 협업해 운영하며 경찰과 소방 등 9명이 배치됐습니다.<br /><br /> "의료시설, 치료 개념이 아니고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보호자를 찾지 못해서 인계하지 못하는 부득이하게 경찰관서에서 주취 해소시까지 보호하고 있었던 일반 주취자를 공공구호시설인 새로 개설한 센터에서 보호하는 시설입니다."<br /><br />부산경찰청은 일단 4개 경찰서 관할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한 뒤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 (take5@yna.co.kr)<br /><br />#주취자 #사망 #지구대 #주취해소센터 #부산경찰청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