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오늘 새벽 고속도로를 달리던 전기차가 경계석을 들이받으면서 불이 났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운전자는 달아났다가 9시간 만에 자수를 했습니다. <br> <br>음주 운전을 했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. <br> <br>조현진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뿌연 연기가 승용차를 뒤덮었습니다. <br> <br>소방관들이 물을 뿌려보지만 연기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습니다. <br> <br>제2 경인고속도로 진출로에서 전기차가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는 사고가 난 건 새벽 1시 16분쯤. <br> <br>사고 충격에 차에서 불길이 치솟았고, 소방당국의 진화작업 끝에 불은 차량 앞부분을 태운 뒤 2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. <br> <br>현장엔 부서진 차량 부품들이 남아있는데요. 새까맣게 탄 잔해들이 당시 화재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.<br> <br>그런데 사고를 낸 운전자, 불이 난 차를 놔두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차량이 렌터카라는 걸 확인하고, 렌터카 업체를 통해 운전자 추적에 나섰습니다, <br> <br>9시간이 지난 뒤 나타난 운전자는 40대 남성, 사고 현장에서 40km 이상 떨어진 안산 지역 경찰서에 가서 자수했습니다. <br><br>경찰 조사에서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며, 차에 불이 붙은 게 무서워 현장을 빠져나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경찰은 당초 음주 운전 가능성을 염두에 뒀지만, 정작 음주 측정에서 혈중 알코올 수치가 0으로 나왔습니다. <br> <br>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 알코올 농도를 역추산하는 방법이 있지만 수치가 0이면 적용할 수 없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그거(역추산)는 (알코올 농도) 수치가 조금이라도 나와야 하는데, 수치가 전혀 안 나왔습니다." <br> <br>경찰은 남성에 대해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.<br><br>영상취재 : 추진엽 <br>영상편집 : 차태윤<br /><br /><br />조현진 기자 jjin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