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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IQ 2점 높다고 장애인 아니라니”…‘경계선 지능인’ 방치

2023-04-15 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'경계선 지능인'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. <br> <br>지능 수준이 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있는 사람들을 말하는 겁니다. <br> <br>지적 장애인보다 지능지수가 조금 높다는 이유로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습니다. <br> <br>김예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37살 박모 씨는 신발끈이 없는 운동화만 신습니다. <br> <br>신발끈을 잘 못 묶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박 씨의 지능지수, IQ는 72점. <br><br>지적장애 기준인 70점보다 불과 2점 높습니다. <br><br>지적 장애인보다는 지능지수가 높지만 비장애인보단 낮은 경계선 지능인입니다.<br> <br>뭐 하나 외우는 것도 벅차고 손놀림도 둔해 단순 작업도 하기 어렵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정부의 장애인 지원 대상에선 소외돼 있습니다. <br> <br>법률적인 장애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결국 자신을 장애인으로 인정해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냈습니다. <br> <br>[박모 씨 / 경계선 지능인] <br>"섬세한 거, 이렇게 뭘 꽂아야 한다거나 (이게 안 돼요.) 물류센터나 건설 노동 같은 거나 잠깐잠깐 하는 거지." <br> <br>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10~15%는 경계선 지능인으로 추정됩니다. <br><br>서울시교육청이 경계선 지능이 의심된다고 분류한 초중고 학생은 지난해 440명, 전년보다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.<br> <br>상당수는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따돌림 당하거나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기도 합니다. <br> <br>[김예나 / 경계선 지능인(중 2)] <br>"(한숨) 애들이 저를 피한다는 느낌. 뭔가 자기들끼리 어울리니까 서운해요. 저는 많이 부족했죠. 다른 아이들보다." <br> <br>이런 학생들을 위한 대안학교가 서울에만 두 곳이 있습니다, <br> <br>하지만 두 곳 정원이 100명에 그쳐 들어가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. <br> <br>[김현수 / 명지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] <br>"지능지수에 기초해서 장애 판정하는 시스템을 개선해서 종합적인 사회적 능력과 또 인지적 능력을 다 포괄하는 그런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" <br> <br>남들보다 조금은 느리고 뒤처질 수밖에 없는 사람들. <br> <br>장애와 비장애의 중간에서 도리어 배려에 소외돼 있는 건 아닌지 대책이 필요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김기열 박찬기 <br>영상편집 : 박혜린<br /><br /><br />김예지 기자 yeji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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