필로폰 투약량 3배 들어간 마약음료…"윗선 국제 공조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서울 강남 학원가를 노렸던 '마약 음료' 사건.<br /><br />이 음료에는 통상적인 필로폰 투약 분량의 3배가 담겨져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중대 사안으로 보고, 범행을 지시한 '윗선'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나경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남성이 퀵 기사에게 박스를 전달합니다.<br /><br />이 박스에는 마약 음료가 들어있었습니다.<br /><br />강원도 원주 주택가에서 마약 음료 100병을 제조해 아르바이트생 4명에게 전달한 길모씨인데,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전화번호 등을 변조한 김모씨와 함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.<br /><br /> "(한국인 이씨한테 제조 지시받은 것 맞으세요?)…."<br /><br />경찰은 이번 마약 음료 사건을 신종범죄로 규정했습니다.<br /><br />마약을 학생에게 몰래 투약하고 부모에게 1억원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결합된 최초의 사례라는 겁니다.<br /><br />기억력을 상승시킨다던 마약 음료 1병에는 1회 투약량의 3배에 달하는 필로폰이 들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 "물론 음용이니까 혈관 투여하는 것보다 많은 양이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상당히 위험한 양의 마약이…."<br /><br />경찰은 중대 사안으로 보고 범행을 기획하고 지시한 윗선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길씨에게 마약 음료 제조를 지시한 20대 이씨와 협박 전화 등에 가담한 30대 중국 국적 박씨, 마약 유통 조직에 속한 또 다른 이씨입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이들이 중국에 있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여권을 무효화했지만 중국 공안이 얼마나 협조해주느냐가 수사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중국과 상호 공조를 통해 범죄자를 송환해온 전례가 있는 만큼, 이번에도 실질적 협조가 가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 (intense@yna.co.kr)<br /><br />#필로폰 #투약량 #마약음료 #국제공조 #적색수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