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우크라전은 서방 책임' 룰라 대통령 발언 논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브라질 룰라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미국 등 서방에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거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친중 행보에 이어 친러시아 발언까지 나오면서 그 배경을 놓고 여러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이재림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브라질 룰라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서방과 다른 입장을 피력한 건 지난주 중국 방문 전후입니다.<br /><br />러시아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도 이번 전쟁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데 이어 미국을 향해 전쟁을 부추기지 말라며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 "미국이 전쟁을 자극하는 것을 멈추고 평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필요합니다."<br /><br />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에 앉도록 하려면 먼저 전장에 무기를 보내는 나라들을 설득해야 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유럽연합, EU에 태도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에 이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룰라는 귀국하자마자 러시아 외무장관과 접견하는 등 '친 러시아' 행보를 이어갔습니다.<br /><br />서방 사회는 즉각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 "충격 받았습니다. 미국과 유럽이 평화에 관심이 없다거나 전쟁에 대한 책임을 공유한다는 건 명백히 잘못된 것입니다."<br /><br />미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라질이 러시아와 중국의 선전 내용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며 비난했고, EU 역시 "우크라이나가 불법 침략의 희생자라는 게 진실"이라고 성토했습니다.<br /><br />거센 비판이 나오자 룰라는 "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규탄한다"면서 서방에 보조를 맞추는 듯한 제스처를 보냈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서는 브라질이 중국, 러시아와 함께 서방 블록에 맞서는 행보를 택한 것 아니냐고 관측하는 가운데 특유의 외교 전술로 실리를 챙겼던 과거 룰라의 모습이 재연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.<br /><br />#룰라 #브라질 #중국 #우크라이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