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세금 낭비다, 애물단지다, 각종 비판을 받았던 전남의 황금박쥐상입니다.<br> <br>그런데, 지금은요. 지역의 귀하디 귀한 재산이 됐습니다.<br> <br>금값이 너무 올라섭니다. <br> <br>30억 정도였던 박쥐상, 지금은 얼마일까요.<br> <br>공국진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커다란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황금박쥐들. <br> <br>전남 함평군이지난 2008년 제작한 국내 최대 규모의 순금 조형물인 황금박쥐상입니다. <br> <br>당시 순금 162kg과 은 281kg이 들어갔습니다. <br> <br>투입된 예산은 모두 30억 원이었는데, 대부분 순금값이었습니다. <br> <br>한반도에서 멸종된 걸로 알려진 '붉은박쥐'가 1999년 함평군 대동면 일대에서 발견된 게 모티브가 됐습니다. <br> <br>함평군이 생태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자는 차원에서 황금박쥐상을 제작한 겁니다. <br> <br>하지만 세금 낭비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박상연 / 함평군 관광정책실] <br>"당시에는 이제 찬반 여론이 있었죠. (하지만) 황금박쥐를 보호하고 생태환경 보존에 대한 홍보도, 인식 제고를 위해서 제작하게 됐죠." <br> <br>그렇다면 현재 몸값은 얼마나 될까. <br> <br>최근 금값이 치솟으면서 제작 당시 보다 5배 가까이 되는 140억 원대로 평가됩니다. <br> <br>[박상연 / 함평군 관광정책실] <br>"지금 한 140억 원이라고는 하는데, 이제 조형물의 가치는 제외하고 이제 순수 투입된 금은 이런 값이 나니까." <br> <br>황금박쥐상과 함께 만든 '오복포란' 조형물도 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. <br> <br>몸값만큼 유명세를 타면서 4년 전엔 3인조 절도 미수사건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당시 금시세로 85억 원에 달하던 황금박쥐상을 절도범들이 훔치려다 보안시설에 막혀 실패하자 그대로 도망친 겁니다. <br> <br>함평군은 오는 28일 개막하는 나비축제를 맞아 황금박쥐상을 관광객들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또 황금박쥐상을 상시 관람할 수 있는 전시관을 올해 안에 함평엑스포 공원에 건립할 계획도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<br><br>영상취재 :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최동훈<br /><br /><br />공국진 기자 kh247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