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전 서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가스 밸브를 잠그거나 훼손한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 남성은 가스 배관에 라이터를 갖다 대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기도 했는데요. <br /> <br />범행 장소 중 한 곳에서는 가스가 유출되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양동훈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한 남성이 가스 배관 앞에 서서 공구를 들고 한참을 만지작거립니다. <br /> <br />잠시 뒤에는 라이터를 꺼내 배관을 그을리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인적 드문 새벽, 60대 남성이 아파트 상가를 찾아와 가스 밸브를 잠그고 훼손했습니다. <br /> <br />장사 준비를 위해 새벽부터 가게를 찾은 음식점 주인은 가스가 나오지 않아 하루 장사를 망쳤습니다. <br /> <br />[음식점 주인 : 가스가 안 나오고 이런 일이 없었었는데 갑자기 그러니까…. 아침에 재료가 나와야 하는데 그 1시간 30분의 재료 준비가 뒤로 다 늦춰졌으니까 영업 준비하는 데 상당히 애로가 있었죠.] <br /> <br />이 남성은 대전 서구 일대를 돌며 14곳에서 가스 밸브를 잠그거나 훼손한 혐의로 붙잡혔습니다. <br /> <br />갈마동에 있는 한 골목길에서는 아예 공구까지 동원해 밸브를 분해했습니다. <br /> <br />남성이 가스 밸브를 해체해 훔쳐갔던 자리에는 다른 밸브가 고정되지 않은 채 위태롭게 걸려 있습니다. <br /> <br />범행 장소 중 한 곳에서는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다친 사람은 없었지만, 자칫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배중혁 / 대전 둔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: 가스까지 누출됐다고 가스 공급 회사에서 말을 했었기 때문에 공공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잖아요. 화재나 폭발 위험이 있으니까 아무래도 중대한 범죄라고 생각이 들었고….] <br /> <br />이 남성은 에어컨 실외기나 인터넷 연결선을 파손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에는 '층간 소음에 스트레스를 받았고, 다른 사람들이 잘사는 게 보기 싫어서 그랬다'며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를 댄 거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남성을 도시가스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한 뒤 검찰에 넘겼습니다. <br /> <br />YTN 양동훈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양동훈 (yangdh01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30420221312293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