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 우리 아이들 입학할 때 멋진 교복 입혀서 보내고 싶은 부모 마음, 누구나 똑같겠죠.<br> <br> 문제는 너무 비싼 가격입니다. <br> <br> 왜 비쌀까, 일부 업체들의 담합때문이었습니다. <br> <br>공국진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한 교복 업체에 들이닥친 검찰 수사관이 장부를 꼼꼼히 살펴봅니다. <br> <br>광주 교복 업체들의 교복 값 담합 의혹에 압수수색을 벌이며 수사에 나섰던 검찰. <br> <br>2021부터 3년간 45개 업체가 160억 원 대 규모의 교복 입찰 담합에 가담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[이영남 / 광주지방검찰청 차장검사] <br>"입찰에 참가했던 45개 업체 전체가 289회에 걸쳐 담합 행위를 한 사실이 확인…." <br><br>교복 업체들은 낙찰 받을 학교를 미리 나누고 사전에 낙찰 가격을 공유한 뒤 들러리 업체들과 낙찰 업체로 역할을 분담하는 식으로 담합했습니다. <br><br>들러리 업체가 높은 가격을 써내면 낙찰 받을 업체는 그보다 약간 낮은 값을 적어내 입찰을 따내는 겁니다. <br><br>검찰 수사 결과, 담합을 하지 않았을 때 평균 낙찰 가격은 23만 7천 원 수준이었지만, 담합했을 땐 평균 29만 6천 원에 낙찰됐습니다. <br> <br>[A 교복업체 관계자] <br>"담합을 2021년도인가 했는데, 그 뒤로는 저희들은 별로 안 했거든요." <br> <br>입찰 담합으로 업체들이 챙긴 부당이득은 32억 원. <br> <br>검찰은 피해 학생 1인 당 평균 6만 원을 더 주고 교복을 산 셈이라고 추산했습니다. <br> <br>검찰은 광주 이외 지역에서도 비슷한 방식의 담합 정황이 발견됐다며 수사 확대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. <br> <br>광주시교육청은 담합 가담 업체들과의 계약 해지와 함께 17개 시도교육청과의 공동 전수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br /><br /><br />공국진 기자 kh247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