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'식집사'를 아십니까.<br> <br>식물을 집사처럼 돌보는 사람들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. <br> <br>반려동물 못지않게 반려식물을 많이 키우는 세태를 반영하고 있죠. <br><br>이렇다 보니 식물 호텔부터, 식물 병원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.<br> <br>이준성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책장 한편에 LED 조명으로 환하게 꾸며놓은 공간. <br> <br>자취생 정희준 씨의 반려 다육식물 야옹이와 멍멍이 보금자리입니다. <br> <br>반년 전부터 매일 아침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먼지 털어주고 주말이면 옥상에서 햇볕도 함께 쬐는 게 삶의 낙이 됐습니다. <br> <br>[정희준 / 서울 성북구] <br>"점점 애정이 생기면서 상자 같은 것도 마련해주고 이름표도 달아주면서 마음이 따뜻해진다." <br> <br>파인애플을 닮은 '괴마옥'이나 공처럼 생긴 '마리모'처럼, 특이하고 귀여운 식물 키우는 것도 유행입니다. <br><br>식물과 집사란 말을 합쳐 '식집사'라 부르는데 요즘 이런 식집사들이 많아지면서 반려식물 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.<br> <br>대표적인 게 식물 호텔. <br> <br>사전 상담 후 체크인을 하면 호텔에서 최대 2주간 수분과 영양제 공급 같은 관리를 대신해줍니다. <br> <br>106호 손님의 경우 주 1회 관수에 통풍 필수 등 꼼꼼한 룸서비스를 받는데 여느 호캉스 부럽지 않습니다. <br> <br>[김보희 / 경기 성남시(식물호텔 이용객)] <br>"최근 열흘 정도 집을 비우는 일이 있었는데 여행 갈 때 잠깐 맡겨두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." <br> <br>병든 식물들을 위한 '식물 병원'도 있습니다. <br> <br>원예전문가가 진단하고 최신 시설에서 일대일 치료를 받습니다. <br> <br>[주재천 / 반려식물병원 전문의] <br>"2년~3년 키우다 보면 잘 자라고 있는데 아랫잎이 약간 노래지는 거예요. 분갈이를 안 했다기보다는 토양의 양분이 적어진 거예요." <br> <br>뿌리 상태가 안 좋다는 진단을 내린 뒤, 치료실에서 직접 분갈이도 해주고 퇴원할 땐 영양제도 추천해줍니다. <br> <br>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라는 건 반려 식물도 마찬가지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한일웅 <br>영상편집 : 형새봄<br /><br /><br />이준성 기자 jsl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