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학대사망' 친모, 계모 등 추가고소…"부모따돌림 첫 고소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인천에서 아동학대로 온몸이 멍든 채 숨진 12살 아이의 친어머니가 계모와 친부를 추가로 고소했습니다.<br /><br />4년간 아이를 만나지 못하게 하고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건데요.<br /><br />부모따돌림을 아동학대로 고소한 건 국내에선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한웅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계모와 친부의 아동학대로 사망한 12살 초등학생 A군.<br /><br />A군은 2주에 한 번, 7시간 동안 친어머니와 만나야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만남이 이뤄진 건 단 2차례.<br /><br />법으로 보장된 면접교섭권은 A군이 사망할 때까지 4년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 "이혼 가정의 면접교섭권을 법원이,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면, 제 아들의 비극은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."<br /><br />계모와 친부는 이사를 가고 연락을 차단하는 등 아이와 엄마의 관계를 단절했습니다.<br /><br />A군의 친모는 면접교섭 방해와 부모따돌림이 '정서적 학대'에 해당한다며 계모와 친부를 추가로 고소했습니다.<br /><br />부모따돌림은 한쪽 부모가 자녀를 조종해 자녀 스스로 다른 부모를 미워하고 거부하게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.<br /><br />국내에서 부모따돌림을 아동학대로 고소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이혼 가정의 양육권 분쟁과 면접교섭 갈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, 해외에서는 악랄한 학대로 보고 양육권을 박탈하기도 합니다.<br /><br /> "우리 법원은 아이가 싫다는데 어쩌냐고 하면서 더 이상 알려 하지 않습니다. 아이가 어떤 심리적 조종을 받아 그런 마음을 갖게 됐는지 궁금해 하지 않습니다."<br /><br />숨진 A군의 계모는 최근 법정에서 상습아동학대와 방임·유기는 인정했지만, 살해 혐의에 대해선 "고의가 아니었다"며 부인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. (hligh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