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헤어진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차를 타고 달아나던 40대 남성이, 경찰의 테이저건에 맞은 뒤에야 붙잡혔습니다.<br> <br>어떤 상태였을지 예상되십니까. <br><br>만취, 음주운전이었습니다. <br> <br>공국진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앞을 가로막은 경찰차 두 대를 연달아 아슬아슬 빗겨가며 질주하는 화물차. <br> <br>정지 신호등도 무시한 채 교차로를 지나더니 마주오던 승용차를 가까스로 피합니다. <br> <br>좁은 골목길에서도 화물차는 속도를 줄이지 않습니다. <br> <br>막다른 길에 이르자 화물차에서 내린 남성은 인근 아파트 단지로 도주합니다. <br> <br>한 시민이 도주하던 남성을 먼저 붙잡고 뒤를 쫓던 경찰들이 테이저 건을 쏴 겨우 검거합니다. <br><br>부산 도심에서 아찔한 추격전이 벌어진 건 지난달 29일 새벽. <br> <br>[김윤호 / 부산 사하경찰서 하단지구대 경사] <br>"저희가 검문을 하려고 다가가니까 차가 갑자기 전속력으로 도망을 가서…, 큰 사고 나면 안 되겠다 생각이 나서 쫓게 됐습니다." <br> <br>5km에 걸쳐 10분 넘게 이어진 도심 추격전에는 경찰차 10대가 동원됐습니다. <br> <br>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42살 박모 씨. <br> <br>박 씨는 헤어진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나타나자 자신의 화물차를 타고 도주했습니다. <br><br>체포된 박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.126%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. <br> <br>박 씨 검거에 도움을 준 택배 기사에게는 감사장이 수여됐습니다. <br> <br>[김윤호 / 부산 사하경찰서 하단지구대 경사] <br>"너무 빨라 가지고 그 상황에서 이제 찾다가 새벽에 택배하시는 분이 같이 찾다가 같이 뛰고 이렇게 도움을 주셨지요." <br> <br>경찰은 박 씨에 대해 폭행 및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변은민<br /><br /><br />공국진 기자 kh247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