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관광지의 동굴 직원이 30분 일찍 퇴근하는 바람에 벌어진 일, 놀러온 부부가 동굴에 갇혀버렸습니다.<br><br>배영진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충북 단양에 있는 고수 동굴입니다. <br> <br>5억 년 전 고생대 때 형성된 퇴적암에서 200만 년 전부터 석회암 동굴이 만들어졌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그제 오후 5시59분쯤 이 고수동굴에 갇혔다며 112에 구조 신고가 접수됐습니다. <br> <br>경찰과 119구조대가 출동했고 30여 분 뒤 70대와 60대 부부 관람객을 구조했습니다. <br> <br>한기를 느끼는 듯 부부의 몸에는 체온 유지 비닐도 씌워진 모습이었습니다. <br> <br>고수 동굴은 한여름에도 14~15도를 유지해 에어컨을 켠 것보다 시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 <br> <br>부부는 구조 당시 저체온증과 심신불안을 호소했지만, 현재는 건강에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><br>[소방 관계자] <br>"갇혀서 119에 도움을 요청한 사안입니다. 추위를 탔다 정도고요. 아무래도 춥지 않았을까요. 동굴이니까." <br> <br>갇힌 이유는 황당했습니다. <br> <br>고수동굴의 입장시간은 오후 5시 반까지. <br> <br>이후 오후 6시 30분까지 퇴장하면 됩니다. <br><br>그런데 동굴 직원이 30분 먼저 조기 퇴근하면서 입구를 잠가버린 겁니다. <br> <br>동굴 운영사는 부부에게 사과하고 보상책을 논의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. <br> <br>[고수동굴 운영사 관계자] <br>"보험(보상) 처리를 위해 만나고 있고요. 지금 저희가 모시고 있습니다." <br> <br>지난 1월 층북 충주의 한 동굴에서도 직원이 퇴장시간 6분 전인 오후 5시 54분쯤 불을 끄고 퇴근하는 바람에 부부 관람객이 안에 갇혔다 스스로 빠져나오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이해광(스마트리포터) <br>영상편집 : 김지향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