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등굣길 마른 하늘에 날벼락입니다.<br> <br>지게차에서 떨어진 1.5톤 화물이 한 초등학생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.<br> <br>3명은 다쳤고요.<br> <br>어린이 보호구역이었고 안전펜스도 있었지만, 초대형 화물에 가속도까지 붙으니 참변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.<br> <br>배영진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등교하는 아이들로 분주한 초등학교 앞 거리. <br> <br>난데없이 거대한 원형 물체가 빠른 속도로 굴러 내려갑니다. <br> <br>교통정리를 하던 어르신을 겨우 비켜갔지만, 내리막길에서 속도가 점점 붙더니, 등교하던 초등학생들을 덮칩니다. <br> <br>옆에 있던 남성은 원형 물체 방향을 찻길 쪽으로 돌리려 연신 발길질을 합니다. <br> <br>사고가 난 건 등교시간이 한창인 오전 8시 20분 쯤. <br> <br>초등학교 위에 있는 공장에서 트레일러 하역작업을 하던 중 지게차가 대형 어망실을 포장한 원통 화물을 떨어뜨린게 화근이 됐습니다. <br> <br>인부들이 붙잡으려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. <br><br>1.5톤 무게의 섬유롤은 초등학생들을 덮친 뒤 아파트 담벼락을 들이받고서야 멈췄습니다. <br><br>이 사고로 10살 여자아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. <br> <br>[피해자] <br>"사람들 고함이 들리는 거예요. 뒤에서 어떤 물체가 굴러와서 저는 순간적으로 애들 앞에 보이고 제 딸이 있으니까. 막는다고 순간 막았는데." <br> <br>사고가 난 곳은 왕복 2차로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안전 펜스가 설치돼 있었지만 1.5톤 무게의 화물에 속절없이 부서졌습니다. <br> <br>[사고 목격자] <br>애들 줄줄이 학교 가는 그 시간인데, 애들 내려오거든요. 이걸 다 부쉈어요. 아예 전부, 안전한 펜스 안쪽으로 걷다가 사고를 당한 거죠." <br> <br>경찰은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지게차에서 화물이 떨어진 이유를 조사하는 한편,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이태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