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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망 사고 다음날에도…불법주차가 점령한 어린이 보호구역

2023-04-29 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어제 부산에서 등굣길 초등학생이 굴러온 화물에 부딪혀 숨진 곳, 바로 어린이보호구역이었습니다. <br> <br>어린이에게 가장 안전해야 할 스쿨존이, 어른들의 부주의로 위험천만 사고존이 된 겁니다. <br> <br>혹시나 오늘 다시 찾은 이 사고 현장, 역시나 바뀐 건 없었습니다.  <br><br>배영진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지게차가 떨어뜨린 1.5톤 원통 화물에 초등학생이 숨진 부산 어린이보호구역. <br> <br>아이가 숨진 자리엔 하얀 국화꽃과 음료수가 놓였습니다. <br> <br>어린이보호구역에선 주정차가 전면 금지돼 있습니다, <br> <br>그런데 업체는 등교시간에 대형 화물차를 세워놓고 하역작업을 하다 사고를 냈습니다. <br> <br>[업체 관계자] <br>"수평이 안 맞았어요. 지게차 작업을 하다가 한쪽으로 많이 쏠려가지고." <br> <br>사고 다음날인 오늘도 어린이 보호구역은 불법주차 차량들이 점령했습니다. <br> <br>차량들은 불법주차 차량들을 피해 지나갑니다. <br> <br>[학부모] <br>"차를 못 세워놓게 막아야 정상인 건데 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이 있어야 합니다." <br> <br>인도엔 안전펜스가 설치됐지만 속절없이 부서졌습니다. <br> <br>방호용 울타리를 설치할 땐 조달청의 성능검증을 거치도록 돼있지만 강한 외부 충격엔 속수무책입니다. <br> <br>[사고 현장 인근 주민] <br>"(안전펜스) 모두 부서졌죠. (초등학생들이) 펜스 안에 걷는데, 부서졌잖아요. 이걸 모두 부순 거예요." <br> <br>이마저도 의무가 아닙니다. <br> <br>어린이보호구역에서 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 9살 배승아 양 사건, 사고가 난 구간엔 펜스가 없었습니다. <br> <br>[조준한 /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] <br>"어린이보호구역에 무단횡단 방지 시설은 차량에 충격에 견고할 수 있도록 내구성이 강화된 방어 울타리의 설치가 필요하겠습니다." <br><br>최근 5년간 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한 어린이 사상자 수는 1996명. <br> <br>22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. <br><br>어린이보호구역에서 안전펜스 설치를 의무화하는 법안이 발의되는 등 대책이 나오고 있지만, 어린이를 보호해야 한다는 어른들 생각이 바뀌지 않은 한 공염불에 그칠 뿐입니다. <br><br>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형새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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