건설현장 불법행위 단속 4개월…"변화 체감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건설현장에서 벌어지는 폭력행위에 대해 경찰과 정부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.<br /><br />만연했던 각종 불법행위가 확연히 줄었다는 현장의 평가가 나오는데요.<br /><br />먼저 한채희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동도 트지 않은 새벽, 경찰관들이 건설 현장 앞에 서 있습니다.<br /><br />줄 맞춰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집회를 이어갑니다.<br /><br /> "(함성 시작!) 우와!"<br /><br />지난해 12월 정부가 건설 현장 불법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뒤 생긴 모습입니다.<br /><br /> "경찰관들이 출입구를 보호해 줘요. 경찰관들이 있으니까, 작업자들이 게이트로 들어간다고요."<br /><br />건설 현장 하도급업체 소장들은 공사 초기, 20여 개의 노조로부터 조합원 채용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게 전부 다 노조들 명함이에요. 수많은 노조가 일주일에 두세 번씩 소장을 찾거나 직원들 찾아가지고…"<br /><br />채용을 거부하면 집회를 빙자해 현장 출입구를 막고, 불법 외국인 근로자를 색출한다는 명목으로 신분증을 검사했습니다.<br /><br />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외국인 근로자를 협박하고, 폭행한 일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전체 인원의 절반 이상을 조합원들로 채용했지만,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경쟁하듯 채용을 요구한 일부 노조 때문에 33억 원의 손실을 본 곳도 있습니다.<br /><br /> "저는 사람을 많이 받아놓은 상태에서 그 사람들이 전부 다 태업하면 일을 시켜야 하는데 어떻게 할 수가 없거든요. 그대로 손실이 나기 때문에…"<br /><br />하지만 각종 불법행위가 만연했던 건설현장에서 경찰의 집중 단속 이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간부들은 채용 강요 협박을 강하게 하지 않고 "기회가 되면 써달라"…또 다른 노조들은 현장에 찾아오는 게 급격히 줄었습니다…10분의 1로 줄었죠."<br /><br />전임비 명목으로 업체에게서 월 190만 원씩 챙겨갔던 관습도 사라지고 있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 "소규모의, 금품 갈취하려고 만들어진 노조들은 다 없어진 것 같아요."<br /><br />다만 현장에서 만난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 집회와 외국인 신분증 검사 등은 "불법 외국인 고용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정당한 행동"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일부에서는 단속이 느슨해질 경우 다시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란 염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. (1ch@yna.co.kr)<br /><br />#건설 현장_폭력행위 #단속 #노동조합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