양식장 외국인 노동자·선원도 마약…긴밀해지는 수사 공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바다에서 일하는 외국인 선원이나 양식장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마약을 투약하다 해경에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계층, 직업을 구분하지 않고 사회 전방위로 마약 범죄가 퍼지면서 수사기관들의 공조도 긴밀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해양경찰이 물살을 가르며 도착한 곳은 경남 거제의 한 양식장.<br /><br />어선에서 작업하던 남성을 에워싸더니 '미란다 원칙'을 고지합니다.<br /><br /> "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, 변명의 기회 있고 진술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고…"<br /><br />검거된 남성은 외국인 노동자로, 어선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.<br /><br />통영해경이 최근 경남 통영과 거제, 고성 일대에서 적발한 마약사범은 총 8명.<br /><br />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불법체류자인 20대 A씨 등 외국인 7명으로 구성된 유통조직으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아 투약해 왔습니다.<br /><br />A씨 일당은 케타민, 엑스터시 등을 국내로 들여와 개당 15만~20만 원을 받고 주로 양식장, 조선소, 선박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판매했습니다.<br /><br /> "외국인 선원들이나 양식장 인부들이 자기 나라 사람들이 운영하는 노래방이 있다는 것을 알고 거기에 가면 노래방 접대부나 업주들이 기분 좋아지는 약이 있다라는 얘기를 듣고 마약을 투약하고…"<br /><br />일부는 유흥주점에 모여 '환각파티'를 벌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해경은 검찰과의 공조를 통해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일당 15명을 일망타진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압수수색 영장이나 체포영장, 통신영장 등을 신청하면서 보통 2~3일 걸리는 시간을 반나절 내지 하루 만에 단축해서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."<br /><br />해경은 마약 매매·판매책 7명을 구속했으며, 투약자 8명은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해경은 남해안 양식장과 조선소 등지에서 외국인 마약 유통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<br /><br />#마약 #남해안 #외국인노동자 #투약 #통영해경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