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여자친구 살해' 혐의 30대 한국인 대만서 구속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달 말, 대만의 한 호텔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30대 한국인 여성 관광객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지는 일이 발생했었는데요.<br /><br />최초 신고자이자 함께 여행을 갔던 남자친구가 살인 혐의로 현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만 남부 가오슝의 한 호텔입니다.<br /><br />지난달 24일 오후 1시 30분쯤, 이 호텔 객실에서 한국인 여성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.<br /><br />여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, 30분 만에 숨졌습니다.<br /><br />대만에서 사흘간의 자유여행을 하고 귀국을 하루 앞둔 상황이었습니다.<br /><br />여성을 부검한 경찰은 최초 신고자이자 함께 여행을 온 남자친구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소환했습니다.<br /><br /> "(여자친구를 살해했습니까?)…"<br /><br />신고 당시 A씨는 "여자친구와 객실에서 술을 마셨고, 깨어보니 여자친구가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"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여성의 뒷머리에 함몰과 출혈이 있는 등 타살 가능성을 의심한 현지 검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머리에서 발견된 멍의 크기가 객실내 고량주 병의 크기와 비슷해 흉기로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4년간 교제하며 사이가 좋았고 결혼 문제로 사소한 다툼이 있었다고 밝혔지만, 검찰은 피해 여성이 A씨의 잦은 폭력으로 힘들어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 "피고인은 이전에도 사망자를 여러 차례 폭행한 기록이 있습니다. 두 사람 사이의 감정적인 분쟁 등 범행 동기를 갖고 있었습니다."<br /><br />대만 법원은 A씨가 여성의 옷가지가 든 여행용 가방을 급히 한국으로 보내려 한 점 등으로 미루어 증거를 인멸하고, 도주할 가능성이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.<br /><br />현지 언론은 한국의 일반 살인죄의 형량 하한선이 징역 5년 이상인 반면 대만은 10년 이상이라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#대만 #여자친구 #한국인 #살인 #호텔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