YTN은 어제부터 사흘 동안 사라져 가는 국내 강제동원의 현장을 조명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인천시가 철거를 계획하고 있는 일제 강점기 무기 공장 '조병창' 인근에는 일본군이 만든 지하 동굴과 전범 기업인 미쓰비시의 사택도 남아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국내에서 벌어진 강제동원의 현장이라고 말하기 무색할 정도로 방치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민대홍 피디가 직접 가봤습니다. <br /> <br />[PD] <br />인천 부평 함봉산. <br /> <br />평범한 마을 뒷산처럼 보이지만, 땅속에 특별한 시설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일제 강점기, 일본군이 미군 폭격을 피해 무기를 보관하려고 만든 27개의 지하동굴. <br /> <br />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, 부평 지하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C구역 6번 동굴인데요. <br /> <br />성인 남성 네 명 정도가 함께 걸을 수 있을 만큼 넓고, 길이도 무려 150m에 달합니다. <br /> <br />[김형선 / 부평문화원 지역 문화해설사 : 우리 조선의 어린 학생들이 긴 정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해머를 들고 일일이 사람의 힘으로 구멍을 팠습니다. / 그 흙을 천 따위에 담아 나무 막대에 끼워서 2인 1조로 밖으로 흙과 돌 조각을 날라야 했습니다.] <br /> <br />일본군이 작성한 '인천 육군조병창 상황보고'를 보면 함봉산 지하 동굴 건설에 조선인 4천 명을 강제동원한다는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. <br /> <br />어시장 상인들의 젓갈 창고로 쓰이다가, 2016년 한 곳에서만 탐방 사업이 시작됐습니다. <br /> <br />27개 지하동굴 가운데 4곳은 도시개발로 소실됐고, 일부 동굴은 잡동사니와 쓰레기가 눈에 띕니다. <br /> <br />[김규혁 / 부평문화원 기획사업팀장 : 부평 지하호가 강제동원의 역사가 담긴 현장인데 개인 사유지에 있다 보니까 어떤 그러한 것들의 원형을 보존하고, 다음 후손에게 전달할 수 있는 그런 게 분명히 필요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한다는 점이 좀 많이 안타까운 상황입니다.] <br /> <br />근처에는 80여 년 전 전범 기업 미쓰비시가 지은 강제노동자 합숙소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천장 하나에 칸막이만 두고 여러 집이 연결됐다고 '줄사택'으로 불렸습니다. <br /> <br />미쓰비시가 조선에 건설한 110여 개 사업장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있는 현장이지만, 지붕과 외벽은 허물어졌고, 건물 내부도 각종 쓰레기로 가득 찼습니다. <br /> <br />인천시 부평구는 남은 '줄사택' 6동 가운데 매입한 4동을 국가 등록문화재로 신청할 예정이라면서 아직 환경정비 정도만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[김재선 / 부평문화원 지역 문화해설사 :... (중략)<br /><br />YTN 민대홍 (mindh0927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506062410653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