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시다 총리, 공식 사과 대신 개인 입장 밝혀 <br />’사견’ 선 그은 기시다…"책임 회피 물타기" 비판 <br />"법적 책임 피하기 위해 고도의 정치적 계산"<br /><br /> <br />한일정상회담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개인적 유감을 표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측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외교적인 자리에서 사적인 감정을 표현해 사안의 본질을 흐리고,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. <br /> <br />박정현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 총리의 직접 사과는 이번에도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,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혹독한 환경에서 일한 분들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시다 후미오 / 일본 총리 : 저도 당시 혹독한 환경 속에서 일하게 된 많은 분이 힘들고 슬픈 경험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그러나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하는 말로 이해해도 되겠느냐는 기자 질문엔 즉답을 피하며, 개인적 심정을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를 두고, 강제동원 피해자를 지원하는 시민단체 측은 말장난 같은 유감 표명이고, 책임을 회피하려는 물타기 발언에 불과하다고 혹평했습니다. <br /> <br />사과 없이 어물쩍 넘어가기 위해, 가해의 주체는 가린 채 피해자들을 향해서 영혼 없는 동정만 표현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김영환 / 민족문제연구소 실장 : 무엇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는 건지, 강제동원 부정하는 기존 입장에서 그렇게 나아진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생각이 들어요.] <br /> <br />한일관계 전문가들도 기시다 총리가 법적 책임은 지지 않는 선에서 한국 정부에 성의를 나타내기 위해, 고도의 정치적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원덕 /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 : 사죄, 반성 언급을 하게 되면 또 당연히 배상 책임으로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제동을 거는 분위기가 있습니다. 아마 외무성 각료들이 굉장히 머리를 짜내서 만든 워딩이 아닐까 하고….] <br /> <br />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제3자 변제안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한 것을 놓고도 비판이 제기됩니다. <br /> <br />정부의 이런 설득 시도가 피해자에겐 강요로 다가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. <br /> <br />[임재성 / 강제동원 피해자 대리인 : 달라진 조건이 없는 상태에서 정부가 계속 피해자들을 만나는 게 어떻게 보면 하나의 압력같이 느껴질 수도 ... (중략)<br /><br />YTN 박정현 (miaint3120@ytn.co.kr)<br />영상편집: 강은지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508203520318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