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송유관 옆 모텔 빌려 땅굴…30cm 앞두고 덜미

2023-05-09 537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모텔을 통째로 빌려서 땅굴을 파는 이유, 혹시 상상되십니까.<br><br>잡고보니 송유관에서 기름 도둑질하려고 그랬다는데요.<br> <br>딱 30cm 남기고 덜미가 잡혔습니다. <br> <br>김태영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청주에 있는 한 모텔 지하실입니다. <br> <br>바닥엔 돌덩이와 각종 도구들이 나뒹굴고, 어른 한 명이 겨우 지나갈 만한 땅굴이 보입니다.<br><br>나무판자와 쇠기둥으로 촘촘하게 벽과 천장을 세웠습니다.<br><br>모텔 인근을 지나는 송유관에서 기름을 빼돌리기 위해 50대 유모 씨 등 일당 8명이 뚫은 땅굴입니다. <br> <br>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자금책과 석유 절취시설 설치, 굴착 작업 등 역할을 나눠 범행을 준비했습니다. <br> <br>지난 1월 충북 청주의 한 모텔 건물을 통째로 빌리며 범행을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건설 인부 숙소로 쓴다고 주인을 속인 뒤,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지하실 벽을 뚫고 땅굴을 팠습니다.<br><br>[모텔 주인] <br>"5층 건설팀 받고 2-3층은 이제 손님 받는다고 이렇게 해서 계약이 된 거죠." <br> <br>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삽과 곡괭이만 쓰면서 지난 3월 초까지 9m 길이를 파고 들어갔습니다. <br><br>[인근 상인] <br>"저 앞에 땅을 파서 흙 내보내고 공사를 하더라고요." <br><br>하지만 송유관을 불과 30cm 앞두고 범행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. <br> <br>국가정보원의 제보를 받은 경찰이 현장을 급습하고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습니다. <br> <br>땅굴 바로 위엔 하루 6만 6천대 차량이 오가는 국도여서 자칫 붕괴나 폭발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. <br> <br>이들은 지난해 10월에도 충북 옥천에서 주유소를 빌린 뒤 송유관에서 기름 절도를 시도했지만, 땅에서 물이 너무 많이 나와 포기했습니다. <br> <br>일당 중엔 대한송유관공사에서 기술자로 일했던 전직 직원도 있었는데, 과거에도 또 다른 송유관 절도 범죄에 가담해 사직한 전력이 있습니다. <br> <br>[김재춘 /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] <br>"기술자가 직접 설계 도면하고 작업을 지시하고 송유관이 어느 정도 땅속에 있는지 탐측기도 사용했습니다." <br><br>경찰은 유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4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:박영래 <br>영상편집:김지향<br /><br /><br />김태영 기자 live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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