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간첩활동' 전 민노총 간부 4명 구속기소…"해외서 접선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직 민주노총 간부 4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캄보디아 등지에서 북한 공작원과 여러 차례 접선해 지령문을 받았는데 세부 활동에 관한 지시사항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.<br /><br />강창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검찰이 전 민노총 조직쟁의국장 A씨와 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 B씨 등 4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캄보디아와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선해 100여차례에 걸쳐 북한 지령문을 받고, 민주노총 내부 통신망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이 기재된 보고문을 북한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B씨 등 나머지 간부들도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지에서 북한 공작원들을 만나 지령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북한의 대남공작기구인 문화교류국의 지도를 받으면서 지하조직을 결성해 노동단체를 장악하고 국가기간산업에 종사하는 노조원을 포섭하려 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.<br /><br />특히 김정은을 '총회장님'으로 표기하고 북한 문화교류국은 본사, 자신들의 조직을 지사로 지칭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또 "민중의 분노를 폭발시키라"는 등의 지령을 받고 반미·반일·반보수를 앞세운 정치투쟁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이 북한 공작원을 만날 때는 첩보영화처럼 생수병을 열고 마시는 등 사전에 약속한 신호를 주고받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피고인들은 북한 공작원과 수시로 교신하면서 모노총 중앙, 산별, 지역노조의 지하조직을 구축하고 노조 지휘부와 핵심부서를 장악한 후 국가기간산업에 종사하는 노조원 포섭을 시도…"<br /><br />검찰과 경찰, 국정원은 이번 수사로 90건의 북한 지령문과 24건의 대북 보고문을 확보했고 지하 조직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. (kcg33169@yna.co.kr)<br /><br />#간첩 #국가보안법 위반 #민주노총 #북한 지령문 #수원지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