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가상화폐 열풍 속에서 폭행과 협박으로 거액을 뜯어낸 사건도 있습니다.<br> <br> 아는 사람에게 코인 수익을 내라고 강요한 뒤, 마치 맡겨 놓은 돈을 받아내듯 무려 146억 원을 상납받은 일당이 검거됐습니다.<br> <br> 강남 한복판 사무실에서 벌어진 일입니다.<br> <br>남영주 기자입니다. <br><br><br>[기자]<br>모자를 쓴 남성이 바닥에 앉은 남성의 뺨을 사정없이 내리칩니다. <br> <br>분이 풀리지 않는지 또 다른 남성을 향해 야구방망이도 휘두릅니다. <br> <br>급기야 웃통까지 벗고 흉기로 손을 베기도 합니다. <br> <br>코인 투자를 맡긴 IT회사 대표가 도주하자 대신 회사 직원의 지인을 13시간 감금하고 폭행한 겁니다. <br> <br>[감금 폭행 피해자] <br>"그때 당시 제 감정은 죽겠다, 진짜 죽을 수도 있겠다는 말 밖에는." <br> <br>30대 주범 김모 씨와 피해자는 2021년 마스크 제조·유통 사업을 계기로 친해졌습니다. <br> <br>하지만, 피해자가 2억 원 상당을 코인에 투자해 큰 수익을 내자 주범은 돌변했습니다. <br> <br>"원금 3500만 원을 줄 테니 매번 30% 수익을 입금하라"고 협박했습니다. <br><br>제때 수익이 발생하지 않으면 헤드기어를 씌우고 입에 수건을 물리는 등 무차별 폭행을 일삼았습니다. <br> <br>가족들에 대한 서슬퍼런 협박으로 신고는 엄두도 못 냈습니다.<br><br>[이승하 /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3계장] <br>"(대표) 아내에게는 다른 피해자 아버지한테 염산 뿌린 적 있다, 너희 아버지도 찾아갈 거다 (협박하고….)" <br> <br>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에 대표 A 씨는 어머니 집을 담보로 대출받거나 회사 직원 등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려 146억 원을 상납했습니다. <br> <br>견디다 못한 A씨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탈출하자 조폭을 동원해 추적에 나서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A 씨 / 피해 업체 대표] <br>"언제든지 정말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1년동안 숨어 살았고, 전화번호도 계속 바꾸고 주거지도 바꾸고." <br> <br>경찰 브리핑에 참석한 피해자 3명은 "2차 가해와 3차 피해가 너무 두렵다"며 "검찰과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"고 호소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김근목 <br>영상편집 : 김문영<br /><br /><br />남영주 기자 dragonball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