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도 속속 코로나가 끝났음을 선언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미국도 현지시간으로 오늘 3년 만에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해제합니다. <br> <br>그런데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네요. <br> <br>워싱턴 이은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미국 텍사스를 접한 멕시코 국경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몰려있습니다. <br><br>돗자리와 천막, 임시화장실까지 마련해놓고 진을 쳤습니다. <br> <br>음식은 미국 쪽 자원봉사자들이 철장 너머로 나눠주는 샌드위치가 전부입니다. <br> <br>강을 접하고 있는 또다른 접경지. <br><br>갓난 아이는 여행 가방에 넣고 어린이들은 목마를 태운 채 온 가족이 강을 건넙니다. <br> <br>[발라레즈 / 콜롬비아 이민자] <br>"(입국) 기회를 노릴 거예요. 수영해서 건너갈 거예요. 위험을 감수할 거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봐야죠." <br> <br>현지시간 오늘 미국의 코로나19 비상사태가 해제되면 미국으로 가려는 중남미 불법 이민자들입니다. <br> <br>지난 2020년 트럼프 정부가 코로나 전파를 막는다며 비상사태에 불법이민자 즉각 추방 제도를 포함했는데, 이도 종료되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즉각 추방제도가 폐지되면 불법이민자들은 이민자 심사를 받으며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. <br> <br>불법 이민자들은 미국 정부가 또다른 추방 정책을 내놓기 전에 빨리 입국하는 게 목표입니다. <br> <br>미 정부는 제도 폐지 직후 하루 1만 명 이상이 국경을 넘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[존 마틴 / 텍사스 엘파소 노숙자센터 부소장] <br>"우리는 충분히 준비할 수 없을 것 같아요. 이민자 쉼터 수용 인원을 넘는 게 가장 걱정이에요." <br> <br>미국 내에서 이민자 문제는 첨예한 정치적 이슈인만큼,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후속조치를 취하느냐에 따라 내년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걸로 보입니다.<br> <br>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정명환(VJ) <br>영상편집 : 형새봄<br /><br /><br />이은후 기자 elephant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