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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·25 겪은 할머니가 '칠곡할매글꼴'로 쓴 평화의 손편지...우크라이나로 / YTN

2023-05-11 122 Dailymotion

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연하장에 사용하면서 널리 알려진 '칠곡할매글꼴'의 주인공들이 이번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다시 한 번 연필을 잡았습니다. <br /> <br />대부분 70대 이상으로 직접 6·25 전쟁을 겪은 당사자인 만큼, 전쟁의 고통을 내 일처럼 아파했는데요. <br /> <br />할머니들의 진심 어린 마음을 김근우 기자가 들어보고 왔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주름진 손으로 연필을 쥐고서 한 글자씩 꾹꾹 눌러 손편지를 씁니다. <br /> <br />조금은 삐뚠 글자 한 획 한 획마다 아픔을 위로하고 평화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습니다. <br /> <br />일흔을 넘긴 나이에 뒤늦게 한글을 배워 디지털 글씨체 '칠곡할매글꼴'까지 만들어낸 경북 칠곡군의 할머니들. <br /> <br />이번엔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에 위로와 응원을 전하겠다며 다시 연필을 잡았습니다. <br /> <br />6·25 전쟁 당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던 칠곡에서 평생을 산 만큼 전쟁은 이들에게도 낯선 단어가 아닙니다. <br /> <br />[장말병 / 할머니 : 비행기가 폭격하고, 총을 쏘고 하면 너무 무서웠죠. 그때는 총 안 맞으려고 피난민들이 하얀 바구니를 덮어쓰고….] <br /> <br />꿈많은 어린 시절 전쟁을 겪었기에 지금 쓰는 편지가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바라봅니다. <br /> <br />[양화자 / 할머니 : 어른들은 어른들이지만, 그 어린 것들은 살려고 태어났는데 전쟁으로 다 죽고, 그게 너무 안타깝잖아요. 안타까운 마음으로 (편지를) 쓰지.] <br /> <br />할머니들이 쓴 손편지는 영어로 번역돼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전달됩니다. <br /> <br />머나먼 이국에 진심 어린 편지를 전하기 위해 할머니들은 이렇게 영문으로 된 칠곡할매글꼴도 새로 만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한마디도 할 줄 모르는 영어지만, 마치 그림을 그리듯 정성을 담아 알파벳 한 획씩을 써나갔습니다. <br /> <br />[김영분 / 할머니 : 나도 여덟 살 때 피난 갔거든요. 너무너무 가슴 아프고 안 좋아요. 어제 이걸 보낸다고 하기에 진짜 눈물이 나서 울었습니다. 우리도 이랬는데 거긴 어떻겠나 싶은 게….] <br /> <br />할머니들이 버텨온 힘든 삶과, 그런데도 놓지 않았던 수많은 희망이 삐뚤빼뚤 편지에 함께 담겨 우크라이나를 위로하러 날아갑니다. <br /> <br />YTN 김근우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근우 (gnukim0526@ytn.co.kr)<br />촬영기자 : 이영재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30511204720450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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