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전장에 홀로 살아 남은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에 항복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. <br> <br>이 병사는 드론의 안내를 받아 극적으로 탈출했는데, 이 영상 속엔 전쟁의 참상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. <br> <br>전혜정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황폐한 땅 위에 홀로 서 있는 한 병사. <br> <br>하늘 위를 보고서는 고개를 가로젓는 등 공격하지 말라는 수신호를 보내고, <br> <br>손으로 '엑스(X)'자를 만들어 보이기도 합니다. <br> <br>러시아군 병사가 우크라이나군 드론을 향해 항복 의사를 표시한 겁니다. <br> <br>그러자 드론이 '항복하고 따라오라'는 내용을 담은 쪽지를 던집니다. <br> <br>드론을 따라 전장을 탈출하는 과정에도 러시아군의 포격은 계속됩니다. <br> <br>주변에는 수십 구의 시체가 포착되는 등 전쟁의 참상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. <br> <br>우크라이나 군과의 접선에 성공하면서 목숨을 구한 이 병사는 포로로 체포됐습니다. <br> <br>[루슬란 니콜라예비치 / 생존 러시아군] <br>"저는 러시아군 소속 니콜라예비치입니다. 오늘 우크라이나군 드론 덕분에 목숨을 구했습니다." <br><br>영상 속 장소는 1년가량 러시아의 공격이 집중되고 있는 동부 요충지 바흐무트 지역입니다. <br><br>지난달 초 러시아군이 거의 함락할 뻔했지만, 우크라이나군이 반격하면서 외곽으로 철수했습니다. <br> <br>우크라이나가 승기를 잡으면서 러시아군은 용병대와 내부 분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[예브게니 프리고진 / 러시아 용병 '바그너 그룹' 수장] <br>"바흐무트 점령에 있어서 측면과 전방이 무너지고 있습니다. 러시아 국방부가 이 상황을 미화한다면 비극을 초래할 겁니다." <br> <br>반면 우크라이나는 서방이 약속한 탱크와 장갑차 등이 전달되지 않아 봄철 대반격이 지연되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이은원<br /><br /><br />전혜정 기자 hye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