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테라·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인 권도형 대표가 보석으로 풀려나게 되면서 범죄 수익을 은닉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사실상 거주지만 제한되는거라 외부 통신망을 활용해 숨겨놓은 재산을 마음 껏 인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권 대표 코인 지갑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수백 억 원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박자은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몬테네그로 구금 두 달 만에 보석금 5억 8천여만 원을 내고 풀려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. <br> <br>변호인이 제공한 집 밖을 벗어날 수 없지만 통신과 서신교환 금지, 접견 제한 같은 조건은 없습니다.<br> <br>언제든 범죄 수익 등 각종 자금을 인출하거나 은닉할 수 있는 겁니다. <br> <br>실제로 지난 6일 특정 계좌에서 240만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가, 지난 8일에는 또 다른 계좌에서 50만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가 현금화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현재 권도형 대표 코인 지갑에는 650억 상당이 들어 있고 당장 현금화 가능한 금액도 300억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> <br>하지만 우리 정부가 이것을 압류하거나 몰수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. <br> <br>[코인 전문가] <br>"비트코인 지갑은 자기만 접근할 수 있거든요. 권도형은 범죄 사실이 확실하니까 그 사람의 다른 자산을 압류할 수 있어요. 그런데 사간 사람은 비트코인에 대해서만 문제가 있는 거거든요." <br> <br>권 대표가 실명 확인을 하지 않는 중국 바이낸스 거래소 등을 활용했다면 소유주 추적은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또 자금 대부분이 미국 서클사가 발행한 USD 코인 형태인데 서클사 협조 없이는 동결도 어렵습니다. <br> <br>앞서 검찰은 권 대표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권 등 2,333억 원의 재산을 추징 보전했지만 50조에 달하는 피해 규모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. <br><br>결국, 미국과 한국 중 권 대표 신병을 확보하는 나라가 자국 피해자에게 조금이라도 더 보상해줄 여지가 생기는 겁니다.<br> <br>몬테네그로 재판이 끝난 뒤 어디로 송환할지 결정되는데 신병 확보 총력전이 불가피해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이혜리 <br><br><br /><br /><br />박자은 기자 jadooly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