땅에 떨어진 교권…"제도적 보호 장치 마련해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선생님의 그림자는 따라 밟지도 않는다는 말이 있죠.<br /><br />스승에 대한 제자들의 깊은 존경심을 뜻하는데, 지금 교육현장에서는 교원들의 권위는 땅에 떨어진지 오래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.<br /><br />스승의날을 맞아 김장현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초등 교사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남긴 글입니다.<br /><br />사명감을 갖고 교직에 들어왔지만, 학부모들의 잦은 민원에 시달리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실제로 젊은 교사들의 교직 이탈률은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, 아이들이 수업 시간에 고함을 지르며 돌아다니고 폭력적 행동을 해도 막을 방법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.<br /><br />만약 선생님이 학생을 제지하다 신체 접촉이 생기면 선생님은 아동학대로 경찰 수사를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 "경미한 사안이라고 보여지는데 아동학대로 신고되는 사례들이 늘고 있습니다. 한번 신고되면 교직을 그만두거나 (교직의) 의미를 잃어버리는 선생님들도 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교사 대상 설문 결과에서도 자신이나 동료 교원이 아동학대로 신고 당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는 응답이 47.5%에 달해 선생님들의 교육활동을 보호할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 "교실에서 수업방해나 교권침해가 일어났을 때 교사가 즉각적으로 학생을 지도·제지할 수 있는 방법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조속히 개정될 필요가 있습니다."<br /><br />선생님의 정당한 지도에 불응하는 학생에게 최소한 주의 조치라도 줄 수 있게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또 학부모와 교사가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학생들의 원활한 교육을 위해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. (jhkim22@yna.co.kr)<br /><br />#스승의날 #교권 #보호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