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튀르키예 대선' 연장전으로…바이든-푸틴도 촉각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크라이라전을 포함해 유럽 안보지형에 중대 변수로 작용할 튀르키예 대선이 결국 '연장전'으로 넘어갔습니다.<br /><br />대선 개표 결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현 대통령의 득표율이 과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최종 승부는 결국 결선 투표로 넘어가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에르도안 대통령은 2주 뒤 열릴 결선 투표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,<br /><br /> "조국이 두 번째 투표를 바라는 거라면 이를 환영하는 바입니다."<br /><br />야권 단일후보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 대표도 여기에 동의했습니다.<br /><br />개표 초기만 해도 에르도안 대통령의 과반 득표가 점쳐졌지만,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는 계속 좁혀졌습니다.<br /><br />이번 대선은 튀르키예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에르도안 대통령이 승리하면 2033년까지 사실상 30년 종신집권의 길을 열게 됩니다.<br /><br />야권은 이번 대선을 독재에서 민주주의로의 전환이라고 규정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극심한 경제난에 지친 시민들의 에르도안 철권통치에 대한 불신감도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으로, 대선 전 여론조사에선 5~6%포인트 차이로 야권 대표의 승리가 점쳐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만약 여당이 계속 정권을 유지한다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겁니다. 반드시 야당이 집권해서 상황을 개선해야 합니다."<br /><br />미국과 러시아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튀르키예는 러시아에 없어서는 안 될 교역 파트너로 그동안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고,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도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해왔습니다.<br /><br />외신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연임 실패는 곧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실패로 간주될 거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.<br /><br />#튀르키예 #에르도안 #대선 #연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