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잘못 입력된 가격을 비싸게 고쳐 사간 '양심 손님'으로 화제가 됐던 그 무인 매장이요. <br><br>3인조 도둑에 털렸습니다. <br> <br>결제기를 부시고 현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. <br> <br>주인은 없어도 CCTV에 절도 행각은 다 포착됐습니다.<br> <br>송진섭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검은색 후드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물건을 결제하는가 싶더니 드라이버를 꺼냅니다. <br> <br>무인 결제기를 열려고 몇 번을 시도하지만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밖에서 망보던 공범, 두 명의 남녀와 회의까지 한 뒤 다시 매장으로 들어갑니다. <br> <br>다른 손님이 들어오자 후드티를 깊숙이 내리고 물건을 고르는 척 연기하기도 합니다. <br> <br>한 시간 가까이 시도한 끝에 무인 결제기를 강제로 열었고 안에 있던 현금 뭉치를 주머니에 넣은 뒤 달아납니다. <br> <br>3인조 절도범이 서울 노원구 무인 매장을 턴 건 지난 10일 오후 5시쯤. <br> <br>사건이 발생한 가게는 역 출입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서 평일 낮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곳입니다.<br> <br>수십 명의 손님이 가게를 드나들었고 통유리로 안이 훤히 들여다보였지만 대범하게 뜯고 훔쳐 간 겁니다. <br> <br>[피해 매장 점주] <br>"대낮에 손님이 왔다 갔다 할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손님이 들어오면은 다른 거 고르는 척, 물건 보는 척하다가 나가면 이제 다시 또 시도하고." <br> <br>해당 매장은 두달 전 '양심 손님'으로 화제가 됐던 곳. <br> <br>5천 원짜리 상품이 무인결제기에 5백 원으로 잘못 설정돼 있자 대학생 손님이 양심적으로 수량을 10개로 수정해 5천 원을 결제한 겁니다. <br> <br>아직 살만한 세상이라 생각했던 가게 주인은 정반대 사건이 벌어지자 씁쓸함을 감추지 못합니다. <br> <br>[피해 매장 점주] <br>"양심적인 일이 이슈가 되면서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고 생각을 했거든요. 근데 불과 한 달 정도 돼서 절도범들을 겪다 보니까 마음이 너무 씁쓸하고." <br> <br>피해액은 2백만 원가량으로 경찰은 3인조 절도범을 쫓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박연수 <br>영상편집: 이태희<br /><br /><br />송진섭 기자 husband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