종신집권이냐, 정권교체냐…튀르키예, 운명 건 2주 선거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튀르키예 대선이 연장전에 돌입한 가운데, 승자를 가리기 위한 결선투표까지 이제 2주가 채 남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양측 모두 사활을 건 선거전을 펼칠 전망인데요.<br /><br />3위를 차지한 후보가 '킹메이커'로 떠올랐습니다.<br />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과반을 넘기는 데는 실패했지만, 49.4%의 득표율로 1위에 오른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, 예상 밖 선전에 한껏 고무된 표정입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이미 260만표 차로 최대 경쟁자를 넘어섰습니다. 이 수치는 최종에서 훨씬 더 커질 것이라 믿습니다."<br /><br />2위에 그친 야권 단일 후보, 클르츠다로을루 인민공화당 대표는 여전히 승리를 자신하며, 설욕을 다짐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2차 투표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. 모두가 그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."<br /><br />두 후보는 오는 28일까지 남은 기간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일단 승기를 잡은 에르도안 대통령은, 이 여세를 몰아 각종 선심성 공약을 쏟아내며 집권 여당의 우위를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관측됩니다.<br /><br />이에 맞선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, 20년 장기집권을 끝내고 정권교체를 이뤄낼 '반 에르도안' 후보라는 점을 어필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 "2차 투표에선 에르도안 대통령이 크게 유리합니다. 1차에서 과반에 가까운 표를 얻었고, 집권당이 의회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."<br /><br />캐스팅보트는, 5%대 깜짝 득표를 한 승리당 대표가 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야권 후보이긴 하지만, 현 집권 연합 출신인 만큼 지지층의 향배를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이번 대선이 반전을 거듭한 만큼 최종 결과가 나오더라도, 불복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예상을 깨고 에르도안 대통령이 선전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주가가 폭락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하는 등 이스탄불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. (sunny10@yna.co.kr)<br /><br />#튀르키예 #대선 #결선_투표 #연장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