태국에 개혁 바람 몰고온 40대 당수…"연정 추진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14일 치러진 태국 총선에서 민주 진영 야권이 승리하긴 했지만, 어느 정당도 집권에 필요한 의석은 확보하지 못했는데요.<br /><br />파격적인 개혁 정책을 내세워 제1당에 오른 전진당이 본격적으로 연립정부 구성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방콕에서 강종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번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당에 오른 전진당은 즉각 연정 구성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여러분이 저에게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저는 모두를 위한 총리가 될 준비가 됐습니다."<br /><br />피타 대표는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전 총리 계열인 프아타이당을 비롯해 5개 정당이 연정에 참여해 하원 500석 중 309석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정권 교체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총리 선출에는 하원 500명 외에 군부가 임명한 상원 의원 250명이 참여하는데, 집권에 필요한 과반을 확보하려면 상원에서 67표 이상을 얻어야 합니다.<br /><br />피타 대표는 국민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 "선거 결과를 뒤집거나 소수 정부를 구성하려 한다면 상당히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. 현 시점에서 무리한 일이고, 국민들이 허용하지 않을 겁니다."<br /><br />다만 전진당의 승리는 정권 교체 여부를 떠나 지난 20여년 동안 이어진 '군부 대 탁신' 구도를 뒤집은 역사적인 결과라는 평가입니다.<br /><br />전진당이 일으킨 돌풍의 한가운데는 미국 하버드대 출신의 40대 엘리트인 피타 대표가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왕실 모독죄 개정 등 군주제 개혁과 징병제 폐지, 동성결혼 허용 등 파격적인 정책과 준수한 외모, 언변으로 젊은 층을 사로잡았습니다.<br /><br /> "시대의 정서가 바뀌었고 무르익었습니다. 오늘은 새로운 날이며 앞으로 밝은 희망의 햇살이 가득하길 바랍니다."<br /><br />피타 대표는 하버드대, MIT 등에서 유학한 뒤 모바일 플랫폼 그랩의 태국 법인 임원을 거쳐 2020년 새로 출범한 전진당의 당수가 됐습니다.<br /><br />방콕에서 연합뉴스 강종훈입니다.<br /><br />#태국 #전진당 #피타_림짜른랏 #개혁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