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국도 때이른 폭염 기승…경제 회복에 위협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도 때 이른 폭염 때문에 걱정이 큰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전력난 가중에 농작물 피해까지 우려되면서 중국 경제 회복에도 부담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전동 오토바이 계기판이 녹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검은색 플라스틱이 내리쬐는 직사광선을 이기지 못한 겁니다.<br /><br /> "의자도 뜨겁네요."<br /><br />촬영 당일 중국 산둥성 지난의 낮 기온은 최고 39도까지 치솟았습니다.<br /><br />횡단보도 앞에 선 사람들은 모두 그늘 아래로 숨었습니다.<br /><br />선글라스와 마스크, 팔토시에 양산까지.<br /><br />태양을 피하는 방법은 다 동원했습니다.<br /><br /> "요즘 갑자기 더워졌어요. 며칠 전에는 사실 시원했는데 갑자기 여름이 됐어요. 과도기가 없는 것 같아요."<br /><br />전 세계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, 중국도 예외는 아닙니다.<br /><br />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곳곳의 낮 최고기온이 이틀 연속 35도를 웃돌면서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령됐습니다.<br /><br />17년 만에 가장 이른 특보 발령인데,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21일 앞선 것입니다.<br /><br />냉방 전력 수요가 폭증한 반면, 강수량은 줄면서 극심한 전력난이 우려됩니다.<br /><br />지난해부터 이어진 가뭄에 폭염까지 더해지면서 농작물에 피해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경작 기간인 작년 11월부터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. 강우량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% 감소했습니다."<br /><br />식량 가격 상승은 곧 물가 상승과 소비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소폭이나마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 경제에 압박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#중국 #폭염 #가뭄 #경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