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시안게임을 넉달 앞두고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소 1억원이 없으면 태극마크를 반납해야 하는 황당한 일이 생겼습니다. <br> <br>승마 대표팀 이야기인데요. <br> <br>말을 실어나를 운송비를 협회가 마련하지 못 한 겁니다. <br> <br>어찌된 일인지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이틀전 대한승마협회는 아시안게임에 나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자비로 출전해야 한다는 내용을 통보했습니다. <br> <br>선수 각자 중국 항저우까지 말을 실어나를 운송비 1억원씩을 내야 한다는 겁니다. <br> <br>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선수가 자비로 출전한 적은 없습니다. <br> <br>협회의 조치에 집단 반발한 대표선수들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. <br> <br>[남동헌 / 승마 국가대표] <br>"저 같은 경우는 지금 당장은 못 나갈 것 같고 그러면 저는 지금까지 준비한 4년이 (울먹) 좀 너무 아까울 것 같아요." <br> <br>[김 혁 / 승마 국가대표] <br>"큰 꿈을 갖고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을 했거든요. 선수들 모두의 꿈을 짓밟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." <br><br>모레까지 자비출전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대회 출전권은 차순위 예비명단 선수로 넘어갑니다. <br> <br>[임성노 / 승마 국가대표] <br>"디스크가 양쪽으로 다 터진 상황에서 병원 가서 바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3차전까지 뛰어서 어렵게 운 좋게 선발이 됐는데…" <br> <br>대표팀의 메달 경쟁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. <br> <br>[주정현 / 승마대표팀 코치] <br>"남동원 선수 같은 경우에는 아시아 선수권 대회 나가서 우승도 하고 그런 선수인데 메달 가능성이 있는 선수인데도…." <br> <br>문제는 승마협회의 열악한 재정상태 때문입니다. <br> <br>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이후 대기업의 후원이 끊겨 여러 차례 회장이 바뀌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승마협회는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. <br> <br>선수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은 방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.<br><br>영상취재 : 이승헌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br /><br /><br />김태욱 기자 wook2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