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집안 현관에 세워둔 전동킥보드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불이 났을 때 이 킥보드의 결함을 입증할 책임은 어디에 있을까요? <br> <br>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현관 바닥엔 잿가루가 가득하고, 벽에는 천장까지 불꽃이 튄 자국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. <br> <br>거실, 주방, 욕실까지 온 집 안이 시커먼 그을음으로 뒤덮였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이 유독가스는 아직도 난다. (마스크 하고 있어.)" <br> <br>지난 12일 새벽 2시 20분쯤 인천 부평구 한 빌라 현관에 세워둔 전동킥보드에서 불이 났습니다. <br> <br>[화재 피해자] <br>"공기 새는 소리 같은 게 났어요. 이제 무슨 일인가 싶어서 일어나는 순간에 연기가 올라오면서 순식간에 폭발했어요. 빌라가 약간 흔들거리는 느낌이 나면서." <br><br>당시엔 충전 중도 아니었고, 충전기도 분리돼 있었습니다. <br> <br>피해 가족은 제조회사 측에 폭발 피해에 대한 보험 처리를 요청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제조회사 측은 "배터리 결함을 증명한 서류를 보내라"며 입증 책임을 떠넘겼습니다. <br> <br>[화재 피해자] <br>"보험 접수가 안 되고 보상 청구가 안 된다고 얘기를 하시면서 그냥 저한테는 국과수에서 검증된 그 서류만 제출을 해달라(고)." <br> <br>결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지만, 결과가 나오기까진 한 달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. <br> <br>전문가들은 현행 법 체계상 결함 입증은 물론 보상도 쉽진 않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하종선 / 변호사] <br>"국가가 알아서 (제조물 결함을) 조사해 주는 그러한 시스템은 아니고. 보증 수리라는 것은 사고가 났을 때 피해까지 커버하는 것은 아니고. 제품에 결함이 있어서 수리 교환 이런 거거든요." <br> <br>올해 발생한 전동킥보드 화재 사고는 모두 25건. <br> <br>부상자는 8명입니다. <br> <br>소방당국은 인증제품 사용하고 전동킥보드를 되도록 집 밖에 보관하라며 사고 예방을 강조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이승은 <br><br><br /><br /><br />배유미 기자 yum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