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부채한도 협상 중단…다시 커지는 디폴트 우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진전을 보이는 듯 했던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중단됐습니다.<br /><br />주말 타결이 가능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불과 몇 시간만에 분위기가 급변하며 다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의 2차 회동 이후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을 위한 협상은 급물살을 타는 듯 했습니다.<br /><br />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"이번 주말까지 타결이 가능할 것"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고 백악관도 협상팀이 일본을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에게 꾸준한 진전을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하루도 채 안 돼 분위기는 급변했습니다. 매카시 의장은 백악관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돌연 협상 일시 중단을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 "백악관이 움직여야 하는데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. 잠시 (협상을) 중단해야 합니다."<br /><br />분위기가 바뀐 이유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고 협상 재개 시점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 "어제는 저도 협상 타결의 길이 보인다고 느꼈습니다. 우리는 내년에 더 많은 돈을 쓸 수 없습니다. 작년보다 적게 써야 합니다."<br /><br />백악관도 예산 문제와 관련해 공화당과 실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설명하며 현 시점에서는 추가적인 대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뀐 것을 두고 특정 분야 예산 삭감을 두고 좁히기 어려운 입장차가 확인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앞서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부채한도 상향을 조건으로 대국민 의료서비스를 약화시키는 공화당의 어떠한 제안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청정에너지 일자리 창출, 기후변화 대응, 중산층 비용 절감 등 바이든 정부가 이룬 진전을 되돌리려는 시도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말해 이같은 항목에서 갈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.<br /><br />실무 협의가 교착에 빠지면서 오는 일요일 귀국해 다음 주 협상을 최종 타결하려던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#미국예산 #채무불이행 #디폴트 #부채한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