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오늘은 유엔이 정한 '세계 벌의 날'입니다. <br> <br>요즘 이상 기후 등으로 전세계 꿀벌 숫자가 크게 줄었다고 하는데, 도심에서 벌을 기르는 도시 양봉이 꿀벌 생태계 보전에 한 몫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준성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양봉장에서 이른 아침부터 벌집 옮기기가 한창입니다. <br> <br>벌집을 넣고 분리기를 돌리자 지난 봄 내내 꿀벌이 모아 온 꿀이 빠져 나옵니다. <br> <br>갓 짜낸 꿀에 빵을 찍어 먹으면 그야말로 '꿀맛'입니다. <br> <br>이들은 도시에서 벌을 키우는 방법을 배우러 온 '도시 양봉' 수강생들. <br> <br>[강춘원 / 서울 노원구] <br>"벌통 관리만 해주면 벌들이 (꿀을) 갖다 주니 농사짓는 것보다 수월하니까. 좋은 것 같아요." <br> <br>주로 건물 옥상 등지에 벌을 기르는 방식인데, 1년이면 벌통 하나당 15kg 정도 꿀을 얻을 수 있습니다. <br> <br>요즘 꿀벌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고 하는데요. <br> <br>이곳엔 벌통 한 통에만 꿀벌 4만 마리가 가득 차있습니다.<br> <br>지난 수년간 이상 기후와 기생충 감염 등으로 인한 집단폐사로 꿀벌 개체수가 급감하면서, 사회공헌 차원에서 사옥 옥상 등에서 도시 양봉을 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습니다. <br> <br>[박찬 / 도시 양봉 기업 이사] <br>"(벌들이) 먹이 경쟁을 덜 하면서 많은 꿀을 모을 수 있기 때문에 도시 양봉의 이점이 있습니다" <br> <br>과일이나 채소 재배 농가의 수분 작업을 직접 돕지는 못해도, 존재 만으로도 도시 생태계 유지에 한 몫을 담당합니다. <br> <br>[정철의 / 안동대 식물의학과 교수] <br>"도시에 꽃 피는 식물들이 많잖아요. 화분매개 (역할도 하고). 환경의 파수꾼으로서 꿀벌의 역할을 볼 수 있는 게 도시 양봉(입니다.)" <br> <br>전문가들은 꿀벌이 좋아하는 아까시나무나 유채꽃 등 '밀원 식물'을 늘려주면 도시 양봉의 지속성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이준성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윤재영 장명석 <br>영상편집 : 차태윤<br /><br /><br />이준성 기자 jsl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