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원폭 피해 동포들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.<br><br>내일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를 참배하며 과거사 해결 의지를 강조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히로시마에서 조아라 기자가 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히로시마 도착 첫날, 원폭 피해 동포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 윤석열 대통령. <br> <br>원폭 피해 1세대인 아흔 살 박남주 할머니를 챙기는 윤 대통령의 모습에 참석자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. <br> <br>원폭 투하 78년이 지나서야 만나게 된 고국의 대통령에 동포들은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. <br> <br>[권양백 / 전 위령비이설위원회 위원장] <br>"선배 영령들에게 저 세상에서 만나게 되면 대통령님 오셨다고, 자랑스러이 보고하겠습니다." <br> <br>당시 피폭 한국인은 5만 명에 달했고 그 중 3만 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위안부, 강제 징용과 비교해 원폭 피해자는 주목받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일본의 전쟁 범죄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우리 대통령의 피해 동포 만남이나 한국인 위령비 참배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윤 대통령은 동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며 한국 방문을 공식 요청했습니다. <br> <br>[히로시마 원폭 피해 동포 간담회(어제)] <br>"대통령으로서 우리 동포가 이런 슬픔과 고통을 겪는 그 현장에 여러분의 고국이 함께 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깊은 사과를 드리고" <br> <br>한국원폭피해대책위 전 위원장이기도 한 박남주 할머니는 행사가 끝난 뒤 윤 대통령의 손을 감싸 안으며 고마움을 나타냈습니다. <br> <br>윤 대통령은 내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도 참배합니다. <br> <br>이번 방일을 통해 과거를 보듬고 미래로 나아간다는 메시지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. <br> <br>히로시마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한규성 박희현(히로시마) <br>영상편집: 이승근 <br><br /><br /><br />조아라 기자 likeit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