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일 정상, 한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첫 공동참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처음으로 함께 찾아 참배했습니다.<br /><br />기시다 총리 방한 이후 2주 만에 다시 정상회담도 가졌습니다.<br /><br />히로시마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.<br /><br />구하림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히로시마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오전 7시 30분쯤 양국 정상은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앞에 나란히 서서 고개를 숙이고 헌화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인 희생자 넋을 기리는 위령비를 양국 정상이 함께 찾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, 한국인 원폭 피해자 10명도 참석해 참배를 지켜봤습니다.<br /><br />공동참배는 2주 전 한일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제안해 이뤄졌는데요.<br /><br />그 자체로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대통령실은 공동참배에 대해 두 정상이 한일관계에 가슴 아픈 과거를 직시하고 치유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양국정상은 곧바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.<br /><br />윤대통령은 공동참배에 대해, "추모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기시다 총리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"이라고 했습니다.<br /><br />또 기시다 총리와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관계의 발전 방향은 물론, 글로벌 이슈 대응 방안 등에 대해 협력방안을 나누기 바란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기시다 총리 역시 공동참배를 언급하며 "한일관계에서도,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"고 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두 달 사이 한일정상회담이 세 번째 열리는 데 대해 "한일관계 진전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"이라며, 윤대통령과 글로벌 과제에 대한 협력 강화를 논의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양국 정상은 다른 G7 초청국 정상들과 함께 히로시마 원폭 자료관을 둘러보고 위령비에 헌화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윤석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간에 일본뿐 아니라 다른 주요국과도 정상회담을 가졌죠.<br /><br />오늘도 촘촘한 일정이 예정돼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오늘은 한미일 3국 정상의 만남이 예정돼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이 최근 한일관계 개선 흐름에 고무적 반응을 보인 만큼, 북핵 대응과 공급망 협력 등 3국의 협력 필요성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윤대통령은 어제 G7 친교 만찬 때 바이든 대통령과 옆자리에 착석해 다양한 주제를 놓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3일째 확대회의에도 참석합니다.<br /><br />윤대통령은 G7 확대회의에도 참석해 국제안보 문제를 논의하고 북핵 미사일에 대응해 국제사회의 공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일본을 깜짝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도 예정돼있습니다.<br /><br />면담은 젤렌스키 대통령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전쟁 상황에 대한 공조와 국제 정세 등을 논의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G7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도 외교 일정이 남아 있습니다.<br /><br />당장 오늘 저녁에는 방한하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합니다.<br /><br />또 내일은 G7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뒤 한국을 찾는 유럽연합, EU의 집행부와 회담을 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일본 히로시마에서 전해드렸습니다. (halimko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