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때 이른 더위와 함께 찾아온 불청객이 있습니다. <br> <br>바로 전국 곳곳에서 출몰하고 있는 벌레들인데요. <br> <br>떼 지어 몰려다니는 벌레들 때문에 야구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조현진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야간 경기가 열린 잠실 야구장. <br> <br>눈부신 조명 주위에 하얀 벌레가 떼 지어 모여 있습니다. <br> <br>경기장 곳곳에 다닥다닥 붙더니 결국 관중석까지 덮칩니다. <br> <br>관중들이 허겁지겁 우의를 입고 털어내고…불청객은 날개가 큰 동양하루살이입니다. <br> <br>2급수 이상 맑은 물에서 서식하고 입이 퇴화해 물거나 감염병을 전파하지 못하지만, 떼로 붙어 다니며 혐오감을 주는 게 문제입니다. <br> <br>[박정준 / 경상대 곤충생태학 교수] <br>"캘리포니아 쪽에서도 얘네(벌레)들이 죽으면서 끈적끈적한 체액이 나오는데 이것들 때문에 자동차 사고가 늘어난 경우도 있고요." <br> <br>인천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는 혹파리 때문에 몸살입니다. <br> <br>쓸어도 쓸어도 혹파리 사체가 계속 쌓일 정도입니다. <br> <br>입주민들은 벌써 2주째 혹파리와의 전쟁 중입니다. <br> <br>[김예지 / 인천 연수구] <br>"약간 불빛이 있거나 하얀 부분에는 막 달려들 정도여서…4월에서 6월 사이에 가장 많이 부화한다고 하긴 하더라고요." <br> <br>6월에 찾아오던 여름철 불청객 모기도 극성입니다. <br> <br>보건당국은 예년보다 22일 빨리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. <br><br>때 이른 벌레들의 습격, 기온 상승에 환경 파괴가 원인으로 꼽힙니다. <br> <br>[박정준 / 경상대 곤충생태학 교수] <br>"좋은 온도에서는 빨리 성충이 되고. 실제로는 그 지역의 환경 파괴로 인해서 천적 개체군의 숫자가 많이 줄었고." <br> <br>여기에 '목조주택의 천적'인 외래종 마른나무흰개미과의 출현까지 불안감을 더합니다. <br> <br>유입 경로와 확산 가능성을 두고 정부 차원의 합동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. <br> <br>전문가들은 바뀐 생태 환경에 맞춘 새로운 방제 매뉴얼 마련을강조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: 이승은<br /><br /><br />조현진 기자 jjin@ichannela.com
